공부는 어떻게 내 삶을 바꾸었나 - 전교 꼴찌, 판사 되다
이종훈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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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밖에 모르던 고등학생이 9회 말 역전 공부법으로 판사가 되기까지


공부는 어떻게 내 삶을 바꾸었나

초등학생시절 야구를 너무 좋아한 한 어린 소년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야구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야구가 인생 전부였던 소년의 키는 172센티미터에서 멈추었고, 남들보다 더 많은 연습시간을 투자해도 주전이 되지 못했다. 그저 좋아하는 마음이 컸을 뿐 그 소년에게 재능은 없었다. 재능보다 노력이 우선시 될 수 없다는 걸 알게된 소년은 야구를 그만두게된다. 그때 남은건 고등학교 2학년 말 전교 755명중 750등인 성적뿐 이었다. 그런데 그럴 소년이 판사가 되었다. 이종훈 판사님!


야구를 그만두겠다 마음 먹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고 한다. 그래도 한걸음씩 내딛기 시작했고 남들 다 수능을 준비하던 시기에 중학교 1학년 영어와 수학을 시작하게 된다. 답답함도 이내 줄어들고 공부에 재미를 들린 작가는 느리지만 꾸준히 공부를 했고, 공부이후 보게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하지만 운동을 하며 관리하지 못한 내신이 문제였고, 대학 진학을 위해 고등학교 3학년 자퇴를 결심한다. 자퇴를 한후 6개월간은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원치않는 재수를 하게 됐고, 대입검정고시를 합격해 수능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수능 결과는 400점 만점에 364점. 다시한번 수능을 치루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인해 수능을 치룬 그 해 인하대 법학과에 진학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막연하게 시작한 공부는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 그리고 그 과정들은 이 책 한권에 담겨있다. 공부에 지쳤거나 나는 안돼라며 포기하고싶은 학생들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전교 꼴등이었던 운동선수 출신이라는 최악의 조건을 갖고있던 그가 할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나도 할 수 있다는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건 부모님의 편지였다. 공부법들을 이야기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말하고 있음에도 그보단 그의 뒤에 늘 힘이 되어주는 등대같은 부모님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아마도 책에 수록된 편지들은 그가 받은 수많은 편지들 중 일부가 아닐까 싶다. 힘들때마다 시기적절한 편지를 통해 토닥여 줌으로써 그에겐 그 어떤 것 보다 큰 힘이 되어주지 않았을까...


고등학생이 되고 느껴지는 압박감에 힘들어 하는 딸 아이가 눈에 선하다. 아직은 적응 기간이라 그런거라며 아이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힘을 주려 노력중이지만 나와의 대화의 힘은 하루를 넘기지 못하는 듯 하다. 겉도는 듯한 나와의 대화 보다는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해줘야겠다. 이 책에서 아이가 어떤 것들을 배우고 느낄지 알 순 없지만 큰 힘이 되어줄 듯 하다. 부디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한가득 얻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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