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가 된 고딩 초록서재 청소년 문고
이진미 지음 / 초록서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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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소년 태웅이의 좌충우돌 독립운동기!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이와 관련된 다양한 책들이 많이 눈에 띤다. 그 책들 중 읽게된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른바 엄친아 인 열일곱살 차태웅이 일제 강점기인 백년 전 경성에 보내진다는 설정이다. 차태웅은 학교 이사장의 손자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얼굴까지 다갖추었지만 주변사람들에게 냉랭한 소년이다.


학급회의를 통해 현장 체험 학습 장소가 식민지 조선의 경성 거리로 결정 되고, 마침내 다가온 현장 체험 학습 날 이학년 삼반 아이들은 담임의 지루한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둘러보고 일층 로비에 모인다. 개인 시간이 주어지고 태웅은 평소 호감이 있던 라은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러다 도착하게된 특별 역사 체험관. 그곳에서 특별한 체험을 위해 헬멧을 쓴 태웅은 '그곳에서 네 자리를 찾아라' 라는 미션을 받게 되면서 잠에 빠져든다. 귀청을 때리는 기적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태웅. 자신이 길바닥에 누워 있음을 알게되고 주위를 둘러보며 체험학습을 왔던 경성 거리임을 알게된다. 하지만 곁에 있어야 할 라은이는 보이지 않고 주변 모습이 살짝 변해있음을 알게된다.


너무 사실같은 주변 상황, 도무지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는 태웅.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자신의 집과 자신의 환경. 전생체험이라 생각하며 그곳을 빨리 벗어나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억울한 일 투성이인 그곳에서 태웅에게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


실제 일제에 맞서 전국적으로 동맹휴학운동을 일으켰던건 식민지 조선의 학생들이었다고 한다. 태웅이를 통해 알게된 당시의 억울하고 답답한 모든 일들이 실제 당시의 모습이라 생각하니 그동안 역사책으로만 접했던 당시의 모습들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억울함 또한 몇십배는 커진 듯 느껴졌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었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본 역사이기에 더 좋았으며,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내가 읽기에도 더없이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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