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만나는 라이팅북 - 자연스러움의 기술
김윤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하루 15분, '나로 수렴하는 시간' 을 만들어 보세요.


진짜 나를 만나는 라이팅북

촉감과 색이 너무도 예쁜 책을 만났다. '나' 라는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에 읽게 된 책이었는데, 읽는 시간보다 생각하고 기록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듯한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아닌 딸 아이에게 건네줬다. 고등학교에 입학해 한창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하며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딸 아이에게 이 책이 더 유용하게 쓰일거란 생각에 양보하게 된 것이다.


[ 목 차 ]

진짜 나를 만나는 첫 번째 글쓰기 - 가치 : 햇볕

진짜 나를 만나는 두 번째 글쓰기 - 신념 : 뿌리

진짜 나를 만나는 세 번째 글쓰기 - 욕구 : 물

진짜 나를 만나는 네 번째 글쓰기 - 감정 : 가지

진짜 나를 만나는 다섯 번째 글쓰기 - 강점 : 떡잎

프롤로그를 통해 빈칸채우기를 시도했다. 나는 ㅇㅇㅇ 할 때 자연스럽다. 에 대한 답을 기록하려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것들이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가장 자연스러운 순간이 언제지? 라는 고민에 긴 시간을 고민했지만 여전히 떠오르는건 많지 않았다. 딸 아이는 과연 이 페이지에 몇개나 자연스러움을 기록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나 자신에게 조금은 실망감을 느끼며 시작된 책읽기. 이것 역시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여기며 노트 한켠에 '나로 수렴하는 시간' 을 기록해 보았다. 나의 가치, 신념, 욕구, 감정, 강점을 관찰하고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이 책을 통해 과연 나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알게 될지 기대된다.


줄글이 많지 않지만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첫장인 '나만의 가치 찾기' 에서 50개의 가치 카드를 보며, '내 가치' 로 느껴지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그려보라 한다. 가족, 긍정, 사랑, 신뢰, 예의, 조화, 지혜, 책임, 협력... 이것들 중 6가지를 고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기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하지만 이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내 속마음을 하나하나 꺼내본다는 느낌이 컸기에 그 시간들이 무척 즐거웠다.


한번읽고 뚝딱 덮어버릴 책이 아니었다. 일년 내내 곁에 두고 쓰는 다이어리처럼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들을 기록할 수 있는 제목 그대로 나를 만나는 라이팅북 이었다. 아이가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 시기에 이 책이 도움이 될듯 하다. 많은 시간 함께 보내줄 수 없는 시기이기에 당분간은 나보단 이 책이 더 오랜시간 딸 아이 곁에 머물 듯 하다. 그 시간들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 또한 자기 자신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지금보다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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