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자꾸 눈치를 볼까? - 열네 살부터 시작하는 첫 자신감 수업
캐티 케이.클레어 시프먼 지음, 하연희 옮김 / 리듬문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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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규정하는 소심한 소녀가 아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사는 법!


나는 왜 자꾸 눈치를 볼까?

난 주변 눈치를 보지 않는 편이다. 때론 친구들로부터 뻔뻔하다는 말을 들을만큼 주변 시선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어렸을때부터 이랬던건 아니었다. 수업시간 선생님의 "책 읽을 사람~!" 이라는 말에 당당하게 손을 들기까지 무려 4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매학기 칠판앞에 서서 자기자신을 소개하는 자리가 너무 싫었으며, 가창시험처럼 모든 아이들의 시선을 홀로 마주해야 하는 순간 심장이 쪼개질듯 떨어야 했다. 좋아하는 것이 있음에도 당연하게 친구가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내것을 쉽게 포기했으며, 누군가의 비위를 상하게 할까 늘 노심초사했다. 여전히 사람들 앞에 서서 말을 해야 하는 자리는 좋아하진 않지만 지금은 변했다. 그래서일까 이런 학창시절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복사해 놓은 듯한 딸 아이를 보면 그 기분을 알기에 안스럽기만 하다.


큰 아이는 늘 친구들의 눈치를 본다. 친구들과 싸우는게 싫어 대부분 양보를 하며, 짝을지어 이동해야하는 순간순간 누구와 짝을 할까 주변을 돌아보곤 한다. (아이와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아이의 학교 생활 모습들이다) 친구들과 무리지어 다니면서도 그 친구들의 겉을 멤도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말을 했을땐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난감했다. 친구들이 사악하게(?) 딸 아이를 이용해 먹는 상황이 아님에도 매순간 눈치를 보는 딸 아이 덕분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청소년을 위한 책이었기에 더욱 반가웠다.


[ 차 례 ] 

제1부 그 친구는 왜 자신감이 있을까? 

제2부 자신감은 과학이다

제3부 나한테 잘해야 자신감이 쌓인다

중학교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책인 듯 하다. 나라는 다르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이야기 하듯 전해주며, 퀴즈를 통해 자신감에 대해 알아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정답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보다는 왜 그런생각들을 했는지, 그 생각들을 한 이유가 뭔지를 생각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들을 알아감으로써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실패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 역시 수록되어 있었다. 이런것까지 설명해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자세한 내용들을 읽을 수 있었으며 자신감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들이 담긴 듯 했다. 남녀 차별에 관한 것까지!


재미난 구성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이들 책이라 생각해서인지 더욱 가볍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내용까지 가벼운건 아니었다.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자신감이 조금이라도 상승되길 기대해본다. "세상이 규정하는 소심한 소녀가 아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사는 법!" 을 꼭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변화될 딸 아이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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