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로스타임 - Novel Engine POP
니시나 유키 지음, 제로키치 그림, 조민경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나의 '청춘' 은 시간이 멈추면 움직이기 시작한다.


첫사랑 로스타임

잔소리를 하던 선생님의 말소리와 함께 세상 모든것이 멈춰 버렸다. 오후 1시 35분. 날던 새도 멈춰버린 시간을 알게된 아이바 코지는 남학생만 가득한 학교를 벗어나 흑심을 품은채 여학교를 향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도착한 여학교 운동장 그림을 그리다 만 한 여학생이 앉아있다. 조심스럽게 다가간 코지에게 들려온 낯선 소리 "......누구야?" 순간 놀란 아이바는 멈칫하며 그 소녀가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알게된다. 마치 자신의 흑심을 들켜버린냥 당황하는 아이바와 달리 호박색 눈동자가 돋보이는 그녀는 전혀 당황하지 않는 듯 보였다. 일주일전부터 시작된 로스타임! 하지만 그녀는 그보다 앞선 한달전부터 이런 시간들을 보내왔다고 말을 한다.


그렇게 그녀와 걷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다 멈춘 아이들을 보게되고 멀리서 달려오는 차 안 운전석의 남자가 졸고있다는 걸 알게된다. 시간이 풀려버리고 아이들이 차에 치이게 된 상황까지 남은시간은 9초. 시간이 풀리고 조퇴를 한 아이바와 그녀는 사고 현장을 찾아가고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아이들이 무사하다는 걸 알게된다. 그녀는 이런 결과가 아이바 덕분이란 걸 알게 되고 이후 함께 순찰(?)을 하자며 자신의 이름이 시노미야 토키네라는걸 알려준다.


그렇게 시작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즐기던 둘은 주말 로스타임을 이용해 동물원에 가기로 한다. 맞벌이 부모 덕분에 요리가 취미가 된 아이바는 설레임에 잠이안와 도시락을 만들며 누나로부터 핀잔을 듣게 되지만 그보담 설레임이 컸다. 그렇게 시작된 진짜 데이트(?) 시노미야는 1분 1초가 아까운듯 동물 우리를 뛰어다녔고 그녀를 보며 아이바 역시 설레여 한다. 잠시 쉬는 틈을 타 도시락을 내민 아이바. 그런데 문득 시노미야가 먹지 못한다는 말을 하며 멈칫거리고, 찰나 시간이 멈췄다는 걸 인지하게 되면서 2인분의 도시락을 모두 먹어치운다. 그것도 마치 처음 먹어본다는 듯 무척 맛있게! 이후 시노미야는 아이바에게 점심 도시락을 부탁하고 아이바는 매일 1인분의 도시락을 들고 그녀를 찾아간다.


시노미야가 다니는 학교에 비상근강사 일을 하고 있던 누나의 도움을 받아 시노미야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던 아이바는 의외의 이야기를 듣게되고 다시만난 시노미야를 통해 로스타임이 시작된 이야기를 듣게된다. 모든것의 시작은 시노미야였고 사실을 알게될 수록 아이바는 모든게 혼란스럽기만 하다.


무척 가슴아픈 첫사랑이다. 처음 맞이한 둘만의 로스타임은 가슴 두근거림을 느꼈지만 마지막 순간 지나온 로스타임은 아이바에겐 가슴아픈 일들 뿐이라 여겨졌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멈춰버린 한시간을 통해 시노미야와 아이바는 예쁜 추억을 쌓을 수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아이바에겐 예쁘게만 느낄 수 없는 흔적을 남긴듯 하다. 예쁜 사랑이였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로스타임이 왠지모르게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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