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에게 -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을 위한 필독서, 개정판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1
강신주 외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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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이여 시대를 읽어라, 그리고 큰 소리로 외쳐라!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하고픈 이야기가 담긴 그런 책이다. 2008년당시 촛불을 들고 나섰던 청소년들을보며 반성한 한 선생님이 다양한 분야에 몸담고 있는 강사들의 이야기를 모아모아 담은 다양한 종류의 글이 담겨 있었다. 우리의 꿈과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하고픈 이야기의 내용들은 너무도 다양했으며, 철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사고가 적절하게 녹아들었음에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 차 례 ]

1. 인문학 정신을 기대하며

2. 생명, 그리고 평화

3. 2.0 세대와 시대정 

이 책을 읽으며 현재 청소년들의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에게도 두 자녀 (중학생, 고등학생) 가 있기에 글들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것 같다. 아이들이 힘들어 할때, 아이들이 답답해 할때, 선택의 기로에 당도해 있을때 언제든 아이들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주고 싶은 열정이 가득한 나이기에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되는 감정들을 노트 한켠에 살포시 기록해 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보다 기억에 남았던건 '촛불집회 이야기였다.


불과 십여년 전의 일임에도 난 당연하게 이명박 정권 시절이 아닌 박근혜 정권 시절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 책이 나온 시점을 생각해본다면 당연히 미친소 집회를 떠올려야 했다. 어렴풋하게 떠오른 집회의 모습은 나에게도 충격적이었다. 단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단 한번도 참여해 보지 않았던 집회속에는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건 학교를 마치고 모인 교복을입은 학생들이었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어린것들이.. 라며 혀를 찼을지 모르겠지만 난 그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껴야만 했다.


미친소 파동으로인해 자신들의 먹거리에 위협을 느꼈을 아이들의 심정이 느껴지는 듯 했으며, 얼마나 불안감을 느끼고 얼마나 답답했으면 일분 일초가 아까운 학생들이 저 거리에 나와 목이 터져라 저렇게 외쳐야 했을지 미안하기만했다. 예전의 아이들처럼 어른들 말에 순종하는 그냥 착한 청소년들이 아닌 자신들의 의견을 당당하게 이야기 할 줄 아는 당당한 청소년들의 모습에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가정마다 미친소 현수막을 걸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던 집회였는데 이렇듯 가물가물해진 내 기억이 참 안타깝기만 하다.


기성세대 모두는 여러분, 10대들의 인권과 삶에 대해서 공범인 셈입니다. (205쪽)

나에게 많은 여운을 남겨준 책이었다. 생각의 꺼리를 던져주었고, 나의 아이들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나와 아이가 함께 살아갈 미래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해볼 수 있었다. 이게 정답이다 라며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에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할 문제들이겠지만 나 혼자 고민하며 생각하기 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을 듯 하다. 단지 아쉬웠던건 나의 아이들 (14세,17세) 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가 의문스럽긴하다. 지금 시대의 이야기가 좀더 반영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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