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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날다 - 제25회 오가와 미메이 문학상 대상 수상작
쓰카다 스미에 지음, 신야 유코 그림, 김영주 옮김 / 머스트비 / 2018년 12월
평점 :
왕나비가 이어 준 소녀와 소년의 기적 같은 이야기
「내일, 날다」
2년전 엄마의 생일날 아빠는 트럭에 치여 죽게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아빠를 잃은, 남편을 잃은 호시노와 엄마는 엄마의 고향으로 향한다. 가장 즐거워야 할 생일날 남편을 잃은 엄마는 이전과는 달리 말수도 줄어들고 멍해있는 일이 많아졌고,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호시노는 자신의 슬픔을 토해낼 겨를도 없이 엄마를 위태롭게 바라본다.
호시노가 전학을 올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것중 하나였고, 첫날부터 친절했던 호노가 이를 묻자 냉랭함으로 대한다. 이후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것 조차 힘겨워 하던 호시노. 다행히 선생님은 아이들 하나하나 신경쓸 만큼 친절한 분이었고, 자연스럽게 친해질 방법들을 알고 있는 분인 듯 했다.
선생님의 말에 따라 왕나비를 잡으러 간 아이들은 왕나비를 잡기 시작하고 호시노가 잡은 왕나비에 이미 마킹이 되어 있다는 걸 알게된다. 왕나비에 마킹된 글자들중 유독 눈에 띤 별모양을 보며 죽은 아빠가 보낸 나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마킹을 한 사람을 찾고싶어한다. 일본 열도를 여행하는 왕나비에 마킹조사를 하며 내용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담임선생님은 호시노에게 단서를 찾을만한 방법을 알려준다.
나기에 가보라는 선생님의 말에 찾아간 할머니의 가게. 민박집인 할머니의 가게엔 왕나비를 보기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고, 할머니 역시 왕나비에 마킹을 하곤 했다는 걸 알게된다. 생각보다 많은 나비들의 사진을 가지고 계신 할머니가 실은 선생님에게 왕나비 마킹을 알려준 사람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된 호시노는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마킹을 한 사람을 찾게된다.
왕나비를 계기로 호시노에게도 작은 변화가 시작되고 반 친구들에게 서서히 마음을 여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아직 엄마의 마음은 준비가 안된듯 했다. 엄마의 생일상을 차려준 호시노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엄마,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호시노... 가슴아프지만 둘이 이겨내야 할 시간들이기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 했다.
호시노는 왕나비에 마킹을 했던 류세이를 찾게되고 자신과 같은 학년의 남학생이란걸 알게된다. 별모양의 의미가 궁금해 편지를 주고받게 된 호시노와 류세이는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풋풋한 설레임이 느껴지는 편지와 통화내용들을보며 나도모르게 살짝 웃음이 나왔다. 다행히도 호시노의 주위엔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담임선생님, 할머니, 친구들... 그리고 왕나비를 통해 연결된 류세이까지... 덕분에 힘겨운 시간은 금새 이겨낼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