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밖의 난민, 우리 곁의 난민 - 난민은 왜 폭풍우 치는 바다를 떠도는가? 지식 보물창고 9
메리 베스 레더데일 지음, 엘리노어 셰익스피어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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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으로 다가온 난민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우리 밖의 난민, 우리 곁의 난민

그저 남의 나라 일이라는 생각에 큰 관심을 가져보지 못했던 문제들 중 하나였던 난민.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예멘이라는 곳이 어디인지 알지 못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나라의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아라비아 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나라 예멘! 그들이 그 먼나라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제주도까지 작은 배를 타고 건너오는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또한 무턱대고 받아들일 수 만은 없는게 현실이다. 전쟁, 박해, 자연재해 등 고향을 떠나야 했던 그들이 목숨을 걸고 배를타야 했던 이유!!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난민들은 있었다. 다만 내가 몰랐을 뿐. 책에 소개되는 다섯 아이들 역시 난민이었고 그들의 사연 역시 마음아픈 이야기들 뿐 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아이들의 이야기는 그나마 괜찮은 상황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독일 수용소에서 죽고싶지 않아 배를 타야했던 18세 소녀 루스, 홀로 베트남을 떠나 기회의 땅을 향한 14세 푸, 쿠바를 떠나 처음으로 죽음을 실감할 수 있었던 13세 호세, 탈레반의 손에 죽는니 태평양에 빠져 죽는게 낫다는 11세 나지바, 부모의 죽음 이후 두려움을 잃어버린 13세 모하메드. 이들 보두 십대의 어린 소년 소녀들이었다. 그들에겐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매한가지인 상황에서 한가지를 선택해야했고, 다들 고국을 등지는 선택을 하게된다. 그렇게 그들은 난민이 되어 목숨을 걸고 배를타야했으며, 다양한 상황들을 겪은 후 결국은 난민의 처지를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과정중 죽는 사람들의 숫자도 많다고 한다.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난민들 중 운이 좋은 아이들이었다. 짧은 시간이든 긴 시간이든 결국 그 시간을 버텨냈고, 난민이 아닌 국민이 되어 자신의 삶을 위해 차별도 이겨내며 힘겨울 삶을 살았다. 누구보다 힘든 삶을 살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만큼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어린 아이들이었지만 친구들의 놀림도, 사람들의 손가락질도 모두 이겨냈다. 목숨을 걸고 배를 탔듯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사람답게 살고싶어서...


이젠 남의 나라 일이라고 할수만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선택이 나은 선택인지 고민해볼 시간이 필요한 듯 하다. 사람의 목숨만 생각 한다면 받아들이는게 맞겠지만, 다른 현실적인 고민들을 해보지 않을 수 없기에 생각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느껴진다. 단순히 그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일시적인 도움이 아닌 그들이 살아 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에도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는 건 알지만 해결책을 찾기위한 과정들이 순탄치만은 않을 듯 하다.


아이들에게 난민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지만 이보다 더 많은 내용들을 알고 싶어 하는 고학년들에겐 조금은 부족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난민들이 이주해오는 과정을 모두 담을 순 없겠지만 이렇듯 짧은 글들로 정리되기엔 그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았을거란 예상을 할 수 있을 뿐 이었다. 그럼에도 한번쯤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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