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리커버)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딸은 '존재' 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딸로 태어났어도 몰랐던 딸의 특성 이해하기


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나에겐 두 아이가 있다. 큰 딸과 작은 아들. 이 두 작은 녀석들을 키우면서 내가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서로 다름이었다. 큰 아이땐 이렇게 했는데 작은 아이때는 이게 통하지 않는다. 그저 성격이 달라 그런거라 생각했던 부분들 중 뒤늦게서야 성별이 다르기에 대처 방법도 조금은  달랐어야 했다는 걸 알게되었다. 성별이 달라 아들녀석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었다. 성별이 다르다는 핑계를 대가며 아들녀석에게 좀 더 많은 정성을 들였다. 하지만 딸 아이는 나와 같은 성이기에 나와 크게 다를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같은 성이기에 딸 아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거라 믿었다. 하지만 이는 나의 큰 착각이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딸은 나와 다른점이 많았다. 조금씩 딸 아이에 대해 좀더 이해할 필요성이 느껴졌고, 이 책을 발견한 순간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을거라 생각한 나와 같은 성별이지만 나와 달라도 너무 다른 딸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고 싶었기에 한장 한장 허투르 넘기지 않았으며, 그 어떤 책보다 정성들여 읽어 나갔다.




여자아이의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방법은 '어렸을 때부터 착실히 실력을 쌓는 것' 밖에 없다. (23쪽) 

늦었다고 한탄할거란 걸 작가는 알았나보다. 다행히도 늦지 않았다고 말한다. 오늘부터라도 '날마다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 을 들이면 결코 늦은게 아니라 이야기 한다. 아이의 공부방 선생님이 높지 않은 아이의 점수를 보고도 가능성이 있다 이야기 하며 했던 '성실함' 이 이말이 아닐까 싶다.


여자 아이의 수다가 '국어 실력' 의 밑바탕이 되고, 요령있게 말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말에 그동안 내가 아이와 했던 대화를 떠올려 봤는데, 난 책에서 소개하는 '언어 감각이 떨어지는 엄마' 였다. 나 스스로 반성을 하게된다. 말많은 딸 아이의 말 허리를 똑똑 자르며 했던 내 말들이 떠올라 당혹스럽다. 딸 아이의 특성중 하나인 '감수성' 또한 제대로 받아준 기억이 없다. 거기에 난 '폭군형 엄마' 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폭군형 엄마도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선이라면 여자아이에겐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조금 안도감이 생긴다.


같은 잔소리도 아들의 경우엔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딸 아이에겐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한다. '너를 위해서' 라는 말도 안되는 생생내기식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습관을 고쳐줄 수 있는 잔소리라면 딸 아이에겐 도움이 된다 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반성도 참 많이 했고, 딸 아이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딸 아이의 이해할 수 있었으며, 내가 어떤 부분들을 더 깊이있게 생각하고 아이를 대해야 할지 많은 생각들을 해볼 수 있었다. 물론 나 자신에 대한 반성도 넘치도록(?) 해야만 했다.


'제3장 딸을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는 엄마의 행동법칙' 을 통해 많은걸 배울 수 있었다.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받길 원하는 딸 아이! 감수성이 풍부한 딸 아이!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려 하는 딸 아이! 그동안 보아오면서도 무심히 지나쳤던 딸 아이의 모습들이 눈에 새롭게 보이는 듯 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그림쟁이를 꿈꾸면서도 아직은 공부에 좀더 집중할 때라며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말 할줄 아는 딸 아이가 오늘따라 더욱 이뻐보이는건 아마도 이 책의 효과가 아닐까 싶다. 덕분에 아이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서 독기가 빠진듯 하다. 앞으로 아이와 나의 관계가 좀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 다짐하며!!! 내 아이를 좀더 다양한 방법들로 이해할 필요성을 느끼는 부모들이라면 한번 읽어보라 권하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