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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평점 :
"나 정말 괜찮은 거니?"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최근 소설책에 푹 빠져 지냈다. 덕분에 좋아하던 에세이도, 자기계발책들도 멀리했다.
한번빠진 소설의 세계는 마치 드라마에 빠진 아줌마가 된듯 엄청나게 나를 끌어들였다.
그러던 중 울듯 말듯한 책 표지의 여인의 모습에 나도모르게 책을 집어들었다.
읽던 소설책들을 미뤄두고 책을 펼쳤다.

시집을 즐겨읽진 않는다. 아니 거의 읽지 않는다.
짧은 글귀도,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도 내 취향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에세이' 라곤 하지만 마치 시집을 읽는 듯 느껴졌다.
시집과 다른 점이라면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는 것 뿐!

제목을 보면서부터 이미 나의 마음은 책에 동화된 듯 했다.
마치 나에게 말하고 있는듯한 제목을 보며 너무 감동해 울컥했다.
최근 지나친 감정기복으로 인해 우울함이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했던 나로썬,
이보다 더 공감되는 말이 없다 느껴졌다.
스스로 갱년기인가? 아님 조울증인가? 걱정될만큼 엄청난 감정기복들은
책을 읽으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가라앉는 듯 느껴졌다.
한줄의 글귀를 통해 내 마음을 토닥이며 위로를 받게되는 기분이 느껴져,
하루도 안되 읽을 수 있는 책임에도 오랜시간 끌어안고 책을 읽었다.
마음이 아주 조금씩 안정되면서, 우울했던 감정들도 더뎌지는 듯 느껴졌다.
이전보다 눈물이 날만큼 힘들게 느껴졌던 하루가
이전만큼 편안하게 느껴질만큼 기분좋음이 느껴졌다.
그렇기에 너무도 만족스러운 책이었으며,
일독을 했음에도 다시한번 책을 반복해 읽어보며 좀더 나의 마음을 다스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정말 괜찮은 거니?"
이젠 이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