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호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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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가짜 뉴스는 당신을 노리고 있다!

 

제0호

2016년 2월 췌장암으로 생을 마감한 '움베르토 에코' 의 마지막 소설! 한 작가의 마지막 소설임에 큰 비중을 두고 읽게 된 책이었다.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의 마지막 소설.. 마지막 이라는 단어에 힘이 실리는 듯 했다. 개인적으론 기대했던것 만큼 만족스러웠던 책이었다.


누군가에게 쫓기는듯한 긴박감이 느껴지는 책의 시작! 주인공 콜론나는 50대의 대필작가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는 것이 아닌 다른이들의 글을 대신 써주는 싸구려 글쟁이었던 것이다. 그냥그런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콜론나는 어느날 한 신문사 창간을 앞둔 주필로 부터 대필 제안을 받게 된다. 창간되지 않을 신문 제작 과정에 투입된 클론나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하기 시작하고, 주필을 대신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한권의 책을 쓰기로 한 것이었다. 이 신문은 발간되지 않을 신문이지만 이러한 사실은 주인공과 주필만 알고 잇는 듯 하다. 누군가에게 읽혀지기 위한 신문이 아닌 누군가를 두려움에 떨게 할 그런 용도의(?) 신문이었던 것이다.


한땐 뉴스나 신문은 모든 사람들이 읽게 될 것들이기에 사실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만 글로 올라오는 것이라 생각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런 관점이 깨지기 시작했던건 내가 어른이라는 호칭으로 불리 시작한 시기부터였던 듯 하다. 신문에도 일반일들의 눈을 가리기 위한 수많은 기사들이 담긴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이젠 뉴스나 신문을 의심부터 하게되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책을 읽으며 머릿속에 생각이 유독 많아졌다. 실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 싶을만큼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처음엔 무슨이야기를 하고 있는건지 따라가느라 조금 버거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조금씩 이야기가 진행되고 이내 책에 빠져들어버렸다. 작가의 다른 소설들을 아직 접해보지 못했지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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