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악어 청소년을 위한 철학우화 1
삼형제 지음, 이효인 그림 / 코끼리아저씨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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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쓸모 때문에 만들어진 로봇이 아니야. 그럼?

 

쓸모없는 악어

'청소년을 위한 철학우화 ' 를 만났다.

책의 두께나 글밥수, 그림만 보며 마치 어린아이의 동화책이 떠오르지만,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읽다보면, 생각하게되고 고민하게되는 그런 책이었다.


 


'넌 행복하니?' 마치 표지 속 악어가 나에게 묻는듯 했다.

나 지금 행복한건가? 행복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책을 읽다보면 행복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될거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술속 늪에 사는 악어는 잡에서 깨 길을 나선다. 친구를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길을 걷던 중 닭을 만나게 되고 악어는 닭에게 인사를 건낸다.

자신을 총명한 닭 이라 소개하는 닭은

자신이 사람들에게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 자랑하며 악어에게 되묻는다.


"넌 무엇을 할 수 있니?" (13쪽)


갑작스러운 질문에 악어는 대답을 할 수 없었는데, 닭은 이내 자리를 떠나버린다.

다음에 만난 당나귀는 자신 역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며 으스대고,

악어에게 묻는다


"넌 무엇을 할 줄 아니?" (17쪽)


아무런 답도 하지 못한 악어, 그리고 이내 떠나버리는 당나귀.

이후 만난 동물들도 악어가 뭘 할줄 아는지 묻지만 악어는 대답을 하지 않고,

동물들을 그렇게 떠나버린다.

악어는 지금 이 상황들을 이해할 수 없어한다.


악어는 다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낸다.

나무그늘 아래 누워 잠을 자고,

신나게 달리다 넘어져 그대로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그러다 동물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게된 악어는 동물들에게 질문한다.


"행복하니?"


묘하게 오랜시간 머물게 하는 질문이었다.

동물들은 행복이 뭔지 생각하기 시작하고 악어에게 행복이 어디에 있느냐 묻는다.

악어는 동물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처음엔 이를 이해하지 못했던 동물들도 조금식 악어를 따라하기 시작한다.


동물들이 결국 자신만의 별을 찾는 장면이다.

그 별이 점점 커져 꽃처럼 환하게 피어나기 시작한다.

그냥 행복하면 된다는 악어의 말에 모두 웃으며 책이 끝나지만

그 여운이 오래 머문다.


내 아이는 지금 행복할까? 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머물고,

그 답을 듣기위해 아이에게 책을 건냈다.

아이는 가볍게 책을 읽고 덮는다.

내 아이들은 그 질문에 어떤 답을 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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