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피나와 검은 망토 세라피나 시리즈 1
로버트 비티 지음, 김지연 옮김 / 아르볼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어둠으로 가득 찬 빌트모어의 문을 열고 의문의 그림자와 운명의 대결을 펼쳐라!

 

세라피나와 검은 망토

이책에 등장하는 빌트모어 대저택은 실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이라는 도시에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라고 한다. 1899년당시 철도사업을 주릅잡던 대부호였던 조지 밴더빌트가 지은 개인 주택이며 이 책에 브래이든의 삼촌으로 등장한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미국 경제가 막 팽창하기 시작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실존인물과 실제배경이 소설속에 등장해 허구와 사실이 절묘하게 뒤엉킨 그런 책이었다. 개인주택이지만 그 규모는 여의도의 네배에 달하며 현재는 대중들에게 개방되어 하루 백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다고 한다. 작가 역시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여러차례 방문했고 대저택과 주변 숲을 탐험하다 영감을 얻어 세라피나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그가 탄생시킨 세라피나는 열두살의 어린 소녀이다. 대저택에서 일을 하는 아버지와 함께 사는 어린 세라피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소녀는 누군가의 눈에 띄지 않으며 깊은 밤중 대저택을 돌아다니고, 엄청난 솜씨로 쥐를 잡아내곤 한다. 여덟개의 발가락, 튀어나온 광대뼈, 기형인 쇠골, 밤중에도 사물을 볼 수 있는 반짝이는 황금색 눈동자와 금색인듯 갈색빛이도는 여러색의 머리카락까지 어느것 하나 평범하지 않다. 저택 안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어지내는 도사인 그녀는 어느날 평소와는 다른 소리를 듣게된다. 청각이 뛰어난 세라피나는 그 소리가 여태 들어왔던 소리가 아님을 알게되고 호기심에 그소리를 쫓는다.


평소 잘 가지 않던 지하실 깊숙한 곳을 향한 세라피나는 눈앞에서 한 소녀가 비명을 지르며 망토에 가려져 사라지는걸 목격하게 되고 범인의 눈에 띄어 검은망토로부터 죽을고비를 넘기게 된다. 아침이 되어 이를 아빠에게 말하지만 아빠는 이또한 세라피나가 평소에 해주던 만들어진 이야기라 생각하며 무시하고 이에 화가난 세라피나는 자신을 믿지 않는 아빠의 말을 어기겠다며 평소 금지된 행동을 한다.


그건 사람들이 있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살금살금 올라간 윗층에선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세라피나의 눈엔 모든것이 새로웠으며 신기했다. 넋을놓고 그것들을 몰래 구경하던 세라피나는 대저택의 어린 소년에게 모습을 들키게 되고 저택 관리인이자 아빠의 상사인 보스먼씨에게 붙잡힌다. 그러던 중 한 부인이 자신이 딸이 없어졌다며 울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그녀의 딸인 클라라를 찾기시작한다. 그 혼잡함을 틈타 보스먼씨에게서 달아난 세라피나는 사람들이 온 집안을 수색하기 시작했다는 걸 아빠에게 알리기 위해 달리기 시작한다.


아빠는 그 순간 세라피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흔적을 숨기려고 했다. 순간 세라피나는 아빠가 왜 자신을 사람들로부터 숨기려 하는지 반항심이 생겼고 이에 다가오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도 숨지 않으려 반항한다. 이런 세라피나를 데리고 조용히 기계실로 향한 아빠는 세라피나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고 세라피나는 화가나면서도 자신을 숨기려는게 아닌 다른이들로부터 지키려는 아빠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게 된다. 그런반면 자신이 아빠의 친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출생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사람들은 곳곳을 수색했고, 세라피나는 사람들을 피해 옮겨다니며 브레이든을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크랭쇼드에게 붙잡혀 난처한 상황에 처한 그 순간 브레이든(대저택 소년)이 나타나 세라피나를 구해준다. 엉겁결에 브레이든의 마차에 함께 타게된 세라피나는 브레이든과 함께 크랭쇼드의 집을 향하고 숲을 지나던 중 검은망토의 습격을 받는다. 다행히 브레이든의 늠름한 보디가드같은 기디언(개) 과 세라피나의 도움으로 브레이든은 목숨을 구하고, 크랭쇼드가 사라져 적막한 마차안에서 둘은 날을 새운다. 그러던 중 잠시 잠이든 세라피나는 말발굽 수리에 사람들이 브레이든을 찾아 온다는 걸 알게되고 이에 숲속으로 조용히 숨어든다.


브레이든은 다행히 사람들과 함께 대저택으로 돌아가지만 세라피나는 함께 탈 수 없어 대저택을 향해 홀로 숲을 걷기 시작한다. 두려우면서도 왠지모를 설레임을 느끼는 세라피나는 고생끝에 다행히 아빠와 다시 만나게 되고 대저택 자신의 잠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물론 돌아오는 길에 죽을뻔한 어마어마한 일을 겼지만 다행히 세라피나는 무시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세라피나는 대저택의 손님들 중 한 인물을 유심히 살핀다. 그 인물이 검은망토와 동일인이라 생각하며 브레이든에게 알리지만 브레이든은 평소 그 사람과의 친분을 떠올리며 세라피나의 말에 조금은 적대적인 반응을 보인다. 세라피나는 이에 자신이 미끼가 되어 그 사람을 숲으로 유인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에 옮긴다.


책이 제법 두껍웠다. 하지만 그 두꺼움을 느낄 새도 없이 어느새 책의 마지막장을 읽고 있었다. 아이들이 더이상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용감하게 나선 세라피나의 용기에 그저 넋놓고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끝이나고 다음이야기에 궁금함을 느끼게 될 듯 하다. 세라피나가 검은망토에게 대적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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