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나 혼자 만나는 나에게 - 김소울 박사의 미술심리치료 에세이
김소울 지음 / 일리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김소울 박사의 미술심리치료 에세이

 

오늘 밤, 나 혼자 만나는 나에게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난 후, 난 나만의 시간이 무척이나 소중해진 시절을 보냈다. 나의 하루는 신랑과아이들의 뒷바라지를 하는데 모두 소비됐고, 하루 10분 20분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었다. 하루 3시간이상 잠을 자본 기억도 가물해질 즈음 난 나만의 시간이란걸 갖을 수 있게 되었고, 이제 두 아이들은 나와 보내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이 점점 늘어갔다.


나만의 시간이 생기면 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기에 뭐든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홀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나니 자유라는 느낌보다는 외롭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아이들과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는 시간들이 나에게 너무 익숙한 시간들이 되버려 그랬던 듯 하다. 나 홀로 보내는 시간을 즐기고픈 마음에 시작한것이 독서였다. 학창시절 책을 벌레보듯 했던 당시와는 달리 어느새 책은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왜 이제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는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렇게 이번에 만난 책이 이 책이다. 우선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미술심리 치료책 이었기에 더욱 마음이 끌렸다.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2% 부족함이 느껴지는 하루. 그 2%를 채워줄 무언가가 절실했기에 이 책에 더욱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허한 마음을 채워줄 치료법이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로부터 상담을 받듯 무척이나 편안했다.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거장의 그림을 소개해준다. 작가님의 일상적인 이야기도 누군가와 상담을 했던 사례들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지만 그보다 좋았던건 거장들의 그림을 책 한권을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림만 봐서는 그 그림이 누구의 그림인지, 어떤 의미로 그린 그림인지 알 수 없어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림을 접하니 그 그림에 대해 좀더 많은걸 알게 된듯 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뿐만 아니라 책에선 나를 위해, 나 자신을 좀더 알아가기위해, 나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힐링하는 방법들을 종이에 적어본다거나, 나만의 가치파이를 그려보는 것, 이를 통해 내 자신을 얼마나 얼마만큼 생각하는지 사랑하는지를 조금은 알게된 듯 했다. 책에서 느낀 감성적이고 마음에 와닿는 글귀들이 너무 많은데 그것들을 표현할 내 표현력에는 한계가 있어 답답함이 느겨진다. 아마 책을 읽어본다면 내가 어떤것들을 표현하고 싶었던건지 이해할 수 있을것이기에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내 마음을 다독이기에도, 내 자존감을 업 시키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기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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