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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인권이 있을까?
문미영 지음, 김언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9월
평점 :
우리 모두에게 있는 인권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에게도 인권이 있을까?」
인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아갈 수 있었던 책을 만났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당연하게 갖게되는 권리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하며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보다 공감대가 큰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 아들녀석과 함께 읽어보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었다.
자람초등학교에 새롭게 뽑힌 회장의 공약중 하나가 자람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전교 어린이 회의에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회장이 된 박장군은 공약을 실천에 옮겼고 첫 어린이 회의날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회의실에 보였다. 그곳에서 진행되는 회의의 주제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였고 처음엔 머뭇거렸지만 이내 자신들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기 시작했고 예상시간을 한참이나 넘긴 시간에 회의가 끝날 수 있었다.
학교 신문부의 첫번째 취재 내용은 이번 전교 어린이 회의였다. 회의시간 아이들이 주장하던 이야기는 '우리들의 권리가 지켜지는 학교' 였다는 결론을 내린 신문부는 어린이 인권이라는 주제로 첫번째 기사를 정리한다. 이 내용은 '취재 수첩' 을 통해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었으며, 인권이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부터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신문부의 두번째 취재 내용은 4학년 2반에서 벌어진 남자대 여자의 싸움에서 시작된다. 축구를 하고 싶다는 여자아이들을 여자라며 무시하는 남자아이들과, 운동하는데 남여가 따로 있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여자아이들은 체육대회도 시작되기전 다툼이 시작됐고, 다행히 선생님의 중재로 싸움은 끝이난다. 이를 차별이라 생각하는 자영이와 남자보다 힘이 약한 여자를 위한 배려라 생각하는 현수의 의견차이를 보며 각자의 의견에 대해 아이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세번째 취재 내용은 길거리에서 우연히 접한 시위 현장에 대한 이야기였다. 장애인 아이를 둔 부모들은 공부할 수 있게 해달라며 무릎을 꿇고 있고, 장애인 시설이 들어오면 집값이 떨어진다며 반대하는 시민들은 자신들의 입장도 이해해 달라며 장애인 시설이 들어오는것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취재수첩을 통해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해주고 있었다. 장애인의 인권 침해는 생각보다 심각했으며, 이 외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을거란 생각에 마음한켠이 무겁게 느껴졌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인권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 하고 있어,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많은 것들을 알 수 있게 해 주었으며, 평소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었기에 이야기의 꺼리는 생각보다 많게 느껴졌다. 나부터도 아이들을 보며 때론 무시하는 발언을 하곤 했는데, 어린이의 인권에 대해 알아 갈 수록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