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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테일
시게마쓰 기요시 지음, 김버들 옮김 / 한림출판사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조금씩 익숙해지면 돼.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아까보다 지금, 지금보다 다음......
「포니테일」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4학년 후미와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6학년 마키는 가족이 되었다. 각자의 사정에 의해 한부모 가정이 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들은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게 될 가족이 되기위해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려한다. 하지만 약간의 오해도 생기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변수들이 등장해 그 과정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후미는 늘 마키의 뒤를 따라 등교를 한다. 냉랭한듯 하지만 마키도 나름 후미를 신경쓰며 걸어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어린 후미는 아직 이런걸 알아채지 못한다. 그저 걸어가는 언니의 뒷모습과 풍성한 포니테일 머리가 부러울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어린 고양이를 보게되고 몇해전 함께 살았던 고에몽과 비슷한 외모에 후미는 끌리게 되고, 고양이를 계기로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된다.
츠루짱과 함께 고양이를 보러 가기로 한 날 양손가득 고양이에게 줄 간식을 들고 설레이며 가지만, 이를 언니인 마키에게 들키게 되고, 초콜릿을 주고있던 아이들을 보며 마키는 크게 화를 낸다. 고양이가 먹어선 안될 음식이었지만 이를 알지 못했던 후미와 츠루짱은 자신들이 던져준 간식을 서둘러 줍기 시작하고, 그러다 다가온 길 고양이에게 손을 내민 후미를 보며 다시 한번 마키는 크게 화를 낸다. 그리고 돌을 던져 길고양이를 쫓아내는 마키... 후미는 이를 이해할 수 없지만 집으로 돌아와 새 엄마에게 이 상황을 이야기 하며 언니라는 걸 숨기지만, 이내 새엄마는 마키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알게되고 후미에게 이사오기전의 이야기를 해준다.
결국 길고양이는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기 시작하며 어색한 가족들의 거리를 조금씩 좁히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언니라 힘겹게 부르던 후미에게 자연스럽게 언니라 부를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 주었고, 친구들과 친해지지 못했던 어느날 고양이 이야기를 통해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후미와 함께 지내던 고에몽과 너무 닮았던 길 고양이의 이름은 고에몽 2세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시작한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던 두 가족이 만나 한 가족을 이루고, 다른 생활을 맞춰가기 위해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고 있지만, 왠지모를 거리감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듯 했다. 아직 엄마 라는 호칭도 언니 라는 호칭도 힘겹기만 한 후미와, 사춘기가 시작되고 너무도 예민한 성격과 엄마도 버겁게 느끼는 결벽증으로 인해 다같이 둘러앉아 전골을 먹는 것 조차 힘든 마키, 사업가인 친아빠와 가끔 만나는 마키를 의식하며 왠지모를 껄끄러움을 느끼는 아빠와 모든 가족을 보듬으려 사소한것 까지 모두 배려하고 신경쓰려하는 엄마. 서로를 배려하지만 때론 그 배려들이 껄끄럽게 느껴지는 상황들까지...
후미는 자신도 하루빨리 긴 머리를 묶어 언니같은 찰랑거리는 포니테일 머리를 하고싶어 한다. 머리를 기르는 과정이 마치 새로만난 가족들이 가까워지는 속도만큼이나 느리게 느껴졌다. 하지만 분명한건 매일 머리카락은 자라났고, 가족들도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야기가 끝날 즈음 궁금하게 느껴지는 인물이 한명 등장한다. 마치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듯한 사람의 정체가 누구인진 이내 알 수 있었지만 이는 책을 통해 확인해보면 좋을 듯 하다.
책을 통해 재혼 가정의 속마음을 엿본 듯 해 아이와 나눠볼 이야기가 많아졌다. 제법 글밥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은 책이기에 초등학생 고학년들에게 권하는 책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깊이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었기에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