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어린이] 철도네트워크제국 2 : 블랙라이트 특급열차

블랙 라이트 특급열차 ㅣ 철도 네트워크 제국 2
필립 리브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9월

새로운 태양이 뜨는 외계 행성으로 통하는 문!

존재해서도 안 되고, 되돌아갈 수도 없는 미지의 문이 마침내 열렸다!

「철도 네트워크 제국 2」

젠과 노바 때문에 황제 기차가 파괴되고 황제가 목숨을 잃었다. 이런일을 벌인 젠과 노바는 다시는 철도 네트워크 제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고, 가족도 친구도 모두 연락할 수 없게 되었다. 그들에게 젠은 그저 죽은 사람이 되버린 것이다. 그렇게 붉은 장미 (기차) 에 오른 젠과 노바는 K-게이트를 통해 이동하다 알수없는 곳에 도착하게되고, 외계 생명체가 가득한 그곳이 보석정원의 얌 이라는 걸 알게된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모토릭인 노바 덕분에 대화가 가능 할 수 있었고, 외계인들이 자신들에게 적대적이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젠과 노바가 다른 세계에 가 있는 사이 철도 네트워크 제국의 황제는 황제의 둘째딸인 트레노디 눈이 되어 있었다. 모두들 첫째딸이 황제가 될거라 예상했지만 철도네트워크 제국 군대의 원수인 리사델리우스는 황제의 둘째딸을 선택했다. 황제가 된 트레노디 눈은 기차역 사고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고, 당시 탤리스 눈과 함께 있었던 챈드니를 조기석방해 황실로 데려온다. 챈드니를 통해 레이븐의 존재를 알게 되지만 기차역 사고는 더욱 복잡하게만 느껴지고, 트레노디는 챈드니를 곁에 두기로 결심한다.

황실에서 연회가 벌어진 사이 트레노디는 우연히 예전 약혼자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되고 그가 자신에게 전하려 했다는 메시지를 듣게되지만, 이에대해 대비할 여유도 없이 프렐가문으로부터 공격을 받게된다. 폭탄이 터지며 시력을 잠시 잃게 된 트레노디는 하루아침에 도망자 신세가 되고 챈드니와 함께 황실을 벗어난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대화가 가능한 지능형 기차들이었다. 기차와 대화하고 기차가 노래도 부르고, 데이터를 수집해 알아서 길도 척척 가며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굳어버린 내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머릿속엔 어마어마한 모습의 기차들이 슉슉 달리며 대화하는 멋진 모습들을 상상할 수 있을 듯 했다.

전체적인 내용이 처음엔 다소 느리게 진행되는 듯 느껴졌지만 기차를 타고 달리는 장면들이 많아서인지 이내 아주 빠른 속도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듯 느껴졌다. 황실에서 벗어나 전투형 기차인 유령 늑대를 타고 도망가는 장면에선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만큼 긴장감도 느껴졌고, 무사히 살아서 도망치기를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학생들을 위한 책이지만 글밥이 제법 많은 책중 하나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지루함을 느끼긴 힘들 듯 하다. 내용을 부연설명해줄 그림이 없다는게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역시나 가람 어린이 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듯 하다.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아 난 또다시 3권을 기다려야 하는 약간의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하겠지만 기다리는 것도 흥분될만큼 즐겁게 읽은 책이기에 이 책 역시 학생들에게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