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훅! 창비아동문고 295
진형민 지음, 최민호 그림 / 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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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하고 달콤하면서도 눈물 나는 우리들의 진짜 사랑 이야기!

 

사랑이 훅!

너무도 예쁜 아이들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책을 만났다. 딱 나의 아들 또래의 아이들 이야기라 더욱 집중해서 읽었다. 마치 아들녀석의 연애담인듯 이내 책에 빠져들었고, 나의 어린시절 첫사랑을(?) 떠올리듯 설레이며 책을 읽었다. 풋풋하고 너무도 예쁜 아이들의 사랑이야기!! 한창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아들녀석에게 권해주고싶은 그런 책이었다.


박담, 신지은, 엄선정은 단짝이다. 늘 뭉쳐다니기 바쁜 세 소녀들은 5학년이 되고 각자 이성에 대한 감정이 생겨난다. 늘 1등을 하는 반장 엄선정은 공부엔 소질이 없지만 운동을 잘하는 이종수와 사귀게 되고 반 친구들은 둘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엄선정의 단짝 친구들은 밥을 먹으며 선정이의 연애 이야기를 듣게되고 불현듯 박담은 자신과 호태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음료수 병 하나로 같이 나눠 먹는다거나 자전거를 함께 타러 간다거나 하는 일에 '어우~' 를 연발하는 지은이와 선정이. 하지만 담이는 어린시절부터 함께 지내온 호태와 늘 그런 관계를 유지했기에 둘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호태와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호태에게 이를 직접적으로 묻게된 담이는 호태와 연인관계가 되고, 이후 호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평소와 사뭇 달라짐을 느낀다.


담이는 지은이가 자신의 오빠인 겸이를 좋아한다는 생각에 둘이 같이 있을 수 있도록 나름 배려를 하지만 그건 담이의 착각이었을 뿐 지은이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담이는 끝내 지은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지은이가 좋아했던건 호태였지만 결국 담이도 호태도 이를 알지 못하고 지은이는 혼자 고민하다 울다 담이를 미워하기도 하며 성장통을 앓는다.


선정이의 엄마가 선정이의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땐 나도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 남자친구의 조건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즉, 공부를 잘 하는 아이여야 한다는 말.. 모든게 완벽해 보이는 선정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종수에게 공부를 강요하게 되고 종수는 그저 선정이가 좋았을 뿐인데 자신을 보며 화를 내는 선정이를 이해할 수 없다며 둘은 헤어지게 된다.


어른들의 사랑과 하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예쁜 아이들의 사랑이야기를 보며 때론 안타깝기도 하고 때론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린 아이들의 사랑이야기! 아들녀석에게 권해주며 살포시 아들녀석은 지금 누군가를 좋아하는지 살~~~짝 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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