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축구를 한 날
조시온 지음, 이덕화 그림 / 찰리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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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

 

맨발로 축구를 한 날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안겨주는 책을 만났다.

아빠와 엄마를 빼면 수민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삼촌이다.

그런 삼촌과 캄보디아를 방문하게된 수민이.

수민이는 그저 삼촌과 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들떠 있다.

여행가방을 싸면서도 일주일간 학원과 숙제로부터 해방이라며 좋아하던 수민이.

5시간이 넘는 비행시간도 전혀 지겹지 않았다.

그저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 여겼을 뿐.



비행기에서 내려 호텔에서 하루를 쉰 후 봇뱅초등학교에 가기로 한 수민이.

잠도 깨지 못한 수민이는 아주 이른 아침 커다란 버스에 탔고,

버스로 무려 4시간을 더 가야 도착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엄청난 숫자의 소!

 


그렇게 가고도 배를타고 30분을 더 간 후에야 도착한 초등학교의 풍경.

수민이에겐 맨발로 축구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그저 더럽게 느껴질 뿐이다.


삼촌과 시장에 가기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나섰는데,

시장까지 무려 1시간이나 걸린다고 한다.

강에 다리만 연결되도 쉽게 갈수 있지만 강을 돌아가야 하기에 그렇다는 걸 알게된다.

 


1년에 절발이 장마라는 캄보디아.

수민이의 눈엔 물 위에 지어진 집이 신기할 뿐이다.

무더위에 어떤 간식을 살지 고민하던 수민이와 삼촌.

수민이가 아이스크림을 사자고 하지만 그곳엔 냉장고있는집이 없다는 걸 알게된다.

이후 학교로 돌아와 삼촌은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 가 버리고,

수민이는 혼자 학교에 남겨진다.

심심함에 나간 운동장엔 맨발로 공을 차는게 맞자 싶을만큼 빠르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게되고,

수민이는 엉겁결에 그 아이들과 축구를 하게 된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공을 차며 금방 친구가 되버린 수민.

 

호텔로 돌아와 편하게 쉬던 수민은 금방 친해진 친구들이 떠오른다.

에어콘도, 냉장고도, 신발도 없지만 너무도 즐거워 하던 친구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편안함이 이내 불편해진다.


봉사활동을 다니는 삼촌을 따라 간 여행지에서,

수민이는 다른 세상을 보게되고,

그동안 당연하게 느꼈던 편안함이 불편하게 느껴질만큼 성숙해진다.


아마도 수민이가 어른이 되었을 땐 삼촌만큼이나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듯 하다.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알고, 나와 다른 사람을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될듯 하다.

내 아이들도 그런 사람이 되길 기도하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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