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호르몬 - 습관과 의지를 지배하는 호르몬을 알면 ‘공부의 길’이 보인다
박민수.박민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당신을 위한 가장 완벽한 공부법
「공부호르몬」
"당신의 공부법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라는 문구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늘 제자리 걸음인 딸 아이를 위해, 평생을 학습하며 나 자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나를 위해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전 우리가 늘상 들어왔던 호르몬 이라는 단어가 공부와 어떻게 연관이 있을지 무척 궁금했다.
실제로 공부호르몬이라는 학명이 붙은 호르몬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부할 때 우리의 뇌에서는 여러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공부를 하는 데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매우 막중한 역할을 한다.
호르몬의 긍정적 작용이 없으면 누구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다. (29쪽)
세레토닌, 도파민, 옥시토신을 공부 호르몬이라 말하고 있다. 세레토닌은 인간의 집중력, 몰입과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로 집중하기 위해선 이 호르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도파민은 쾌감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데, 인간의 기억은 정서적이기 때문에 학습 활동에서도 얼마든지 도파민이 관여하여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옥시토신은 사랑 호르몬이다. 누군가와 사랑을 느끼면 이 호르몬이 활성화되고, 상대방을 안고싶은 성욕을 느낀다고 한다. 학습과 관련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겠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의 인지능력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연애를 하든, 우정을 나누든 그것은 학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알수록 신기했다. 공부호르몬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평소 뇌를 쉬게해주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수업시간을 제외하곤 24시간 핸드폰을 쥐고 사는 두 아이들에겐 뇌를 쉬게해줄 필요가 있었다. 처음엔 살짝 강제적인 분리가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아이들과 시간 조율을 하기로 약속을 했고, 당분간은 짜증을 조금 부리겠지만 결과적으론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에 스마트폰 사용시간 줄이기에 나또한 동참하기로 했다.
아이가 평소 자신이 공부를 잘 하지 못하고 이해력이 떨어지는 건 머리가 좋지 않아서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 하다. 간혹 "엄마 난 이런거 잘 이해 못해" 라고 할때마다 나로썬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어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며 나무라곤 했었다. 자신이 남보다 지능이 좋지 못해 성적이 안좋은거라던 딸 아이의 말이 머릿속에 남아있곤 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아니란다. "공부는 지능의 문제가 아니다" 라는 제목과 함께 다양한 글이 정리되어 있었다. 왜 공부가 안되는지 원인을 찾고, 아이의 긍정의 힘을 높이는 방법들을 숙지할 수 있었다. 아이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해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다.
1장 ~ 4장을 통해 공부를 못하는 이유를 알고 공부호르몬을 깨우는 방법들을 익힌 후 5장 실천편을 통해 "평생 학습 습관을 완성하는 7주 공부법" 을 익힐 수 있었다. '부록' 을 통해 실전 BMB 스터디 계획표를 실천해 볼 수 있었으며, 아이와 나의 상황에 맞게 실천해봐야겠다 다짐했다.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아이를 위한 요리방법들을 찾아보며 아이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요리재료들을 적어두었다. 앞으로 비싼 재료들로 만든 요리가 아닌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나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들로 아이의 밥상에 신경을 더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