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서블 포트리스
제이슨 르쿨락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1980년대라는 풋풋하고 우스꽝스럽고, 무엇보다 근사했던 시대를 향한 러브레터

 

임파서블 포트리스

1987년 14세 소년, 빌리와 알프 그리고 클라크는 한창 이성에 눈을 뜰 나이이다. 그들이 이순간 가장 간절히 가지고 싶은 것 한가지는 '휠 오브 포춘' 의 여자 진행자인 '바나 화이트'의 누드 화보집이 실린 '플레이보이' 지이다. 간절히 원하지만 14세의 소년이 살 수 없는 물건이기에 그들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고, 지나가는 행인의 도움을 받아 잡지를 손에 넣을 계획을 짠다. 잭 카마로라는 남자는 흥쾌히 그들의 요청을 수락하고 아무런 보수도 없이 잡지 3권의 값만 받은 후 기다리라 말을 한다. 그리고 그가 젤린스키 아저씨 가게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셋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그런데 빈손으로 돌아온 그가 세 소년에게 제안을 한다. 잡지를 더 사서 친구들에게 대여를 하거나 비싸게 팔면 된다며 세 소년을 부추기고 세 소년은 그 청년의 말에 따라 그에게 10권의 가격인 40달러를 건넨다. 그리고 세 소년은 희망과 활기가 넘치는 것처럼 느끼며 잭 카마로를 기다린다. 그들이 기쁨을 느낀 시간은 고작 6분 ~ 7분. 너무 오래걸린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가게문 앞을 지키고 서 있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그들의 전재산과 같은 돈을 날린다.


두번째 계획은 사업을 하는 어른인척(?) 사무용품과 함께 자연스럽게 플레이보이 한권을 사는 것 이었다. 하지만 가게 안에서 컴퓨터를 만지던 여자아이와 대화를 하던중 빌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고등학생인걸 말하게 되고 이로인해 나이가 발각된다. 결국 세 소년은 쓸데없는 물건만 잔뜩 사 가게를 나온다. 세 소년은 서로를 탓하며 다른 계획을 세우려 하지만 빌리는 소녀로부터 듣게된 소식에 가슴이 설레인다.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게임 디자이너인 플레처 멀리건이 러트거스 대회에 온다는 것과 그 대회의 1등상이 IBM PS/2 컴퓨터라는 것! 이후 플레이보이지를 잊은 채 게임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을 짜는데 엄청난 공을 들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컴퓨터로 돌리기에 용량이 너무 커 용량을 줄이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중 가게에서 만났던 여자아이를 떠올리게 되고 소녀의 도움을 받으려 한다.


프로그램을 짜기위해 친구들을 집에 들이지 않던 빌리는 친구들이 세번째 계획을 진행중이라는 걸 알게되고 함께 약속장소에 나가게 되고, 20달러를 건네받은 타일러가 잡지가 아닌 도둑질 하는 방법들을 알려줘 머뭇거린다. 그러던 중 가게의 비밀번호를 알아야 한다는 타일러의 말에 여자아이를 만날 기회라 생각하게되고 여자아이를 꼬셔(?) 비밀번호를 캐내겠다는 계획에 동참하게된다.


빌리는 성적은 낙제를 받을만큼 빌빌거리지만 1987년 당시 컴퓨터를 다루는 데 있어선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대회에 나가기 위해 만들어둔 게임의 완성도도 좋았지만 지루할만큼 느리게 작동된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고민하던 중 가게에서 만났던 여자아이인 메리를 찾아간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느리게 만든 부분의 명령어들을 기계어로 바꾸면 될거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이후 메리와 기계어를 공부하기 시작한다.


플리에보이 잡지 한권을 얻기 위해 계획을 짜고 진행하는 소년들의 모습이 엉뚱하기도 하고, 14살 한 소년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이 멋져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1987년 이라는 시대배경은 나에게 있어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시기이기에 모든것들에 옛 추억이 느껴지는 듯 했다. 빌리의 '임파서블 포트리스' 게임이 완성될 수 있을지.. 손에 넣고자 했던 플레이보이 잡지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싶다. 추억도 떠올리고 소년들의 엉뚱 발랄한(?) 모습과 그러면서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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