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판문점 -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아이스토리빌 34
이규희 지음, 이현정 그림 / 밝은미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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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널문리 주막에서 도보다리 회담까지, 남북 분단의 역사를 담다!

 

내 이름은 판문점

최근 남과북의 소통이 원활해짐을 느끼며 '통일' 에 대한 것이 곧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때 북한이 선수단을 보내겠다는 연락이 오게되고 이후 공동 입장을 하게 된다.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기도 하자 사람들은 더욱 열광한다. 이후 북쪽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지나 남쪽으로 들어서는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 그 장면은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한 장면이 되었다. 이후에도 남과 북의 화해 분위기는 계속 되었고 남한 예술단이 북한을 방문해 공연을 펼친다. 그런데 이보다 더 놀라운 소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으로 내려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것이다. 드디어 통일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생각을 남과 북의 국민들이 하게된 순간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더욱 현실이 되어가는 듯한 요즘 아이들과 함께 이와 관련된 책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와 딱 맞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현재의 판문점이 된 널문리 주막에 대한 이야기로 책이 시작된다. 널빤지 대문으로 다리를 만들어 선조의 피난길을 도운 마을을 '널문리'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평화로웠던 농촌 마을은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쑥대밭이 된다. 그렇게 마을이 사라져버렸다. 이후 널문리 주막으로 전쟁을 중단하기 위해 회의를 한 사람들이 모이게 됐고 10월 25일 한반도의 중간인 널문리에서 휴전회담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널문리 라는 이름이 중국어로 표기하기 힘들다는 중국 대표들의 의견에 따라 판문점이 되었고 그렇게 널문리 주막은 판문점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휴전회담은 서로의 의견을 굽히지 않아 오랜동안 지속된다. 회담장으로 쓰기 위해 천막이 지어지고, 회의실과 사무실로 쓰기 위해 군사용 텐트를 설치한다. 이후 회담이 길어지면서 목조건물 한채를 짓기 시작하면서 마을사람들에게 마을을 떠나 있을것을 부탁하게 된다. 한달 후면 다시 돌아올거라 생각한 마을사람들은 두어벌의 옷과 식량만을 가지고 마을을 떠난다. 이후 휴전회담이 계속되던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드디어 휴전을 선포하게 된다. 이후 판문점은 장소를 옮기게 되고 널문리는 남쪽에선 다시는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다.


판문점이 바라본 북한과 남한의 역사가 한권의 책에 모두 정리되어 있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의 형태였지만 그 내용이 가볍게 느껴지진 않았다. 휴전 이후 일어났던 모든 일들의 역사를 알아가면서 언젠간 이 모든것들이 끝이나고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수식어를 하루빨리 털어낼 수 있기를 바랬다.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남드는 모습이 일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판문점의 이야기가 끝이나고 부록을 통해 판문점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앞서 이야기에 등장했던 미루나무 사건 사진을 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하고, 북한과 남한의 대표들이 손을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을 부르는 장면의 사진을 보며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연표' 를 통해 한반도 남북 분단의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앞의 내용들을 다시한번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무척 좋은 책이었기에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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