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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은 왜 생겼을까? - 동물원의 역사 ㅣ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2
김보숙 지음 / 청년사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동물원의 역사
「동물원은 왜 생겼을까?」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동물원의 역사! 동물원과 관련된 참 재미난 책을 만났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동물원 이기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동물원의 역사와 동물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었다.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는 성경에서 먼저 찾아볼 수 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보면 인간을 모두 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욕심이 없어 선택된 노아와 다양한 한쌍의 동물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 이후 기원전 1000년 경 살았던 솔로몬 왕이 야생동물을 키웠다는 기록과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동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는 이야기,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전쟁중에도 진귀한 동물을 사로잡아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보내주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한 옛 무덤에 그려진 동물에 대한 기록등을 비롯해 다양한 기록들에 대한것들도 알수 있었다.
이토록 사람과 가깝던 동물! 그렇다면 이런 동물들이 모여있는 동물원이 언제부터 생겼을까 궁금하던 차에 사람이 자신의 힘을 자랑하기 위해 동물원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신만의 독특한 오락거리였던 동물원. 동물원이 생긴 계기가 생각보다 즐거운 내용이 아니라 내심 유쾌하진 않았다. 기원전 7세기 동물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기원전 4세기엔 그리스에 있는 도시국가 대부분이 동물들을 수집했다고 한다. 기원전 4500년 무렵부턴 비둘기를 가두어 기르기 시작했으며, 기원전 2500년 무렵에는 인도에서 코끼리를 가축으로 키웠다고 한다. 처음엔 주로 권련있는 사람들이 동물들을 수집했는데 이후 사람들이 진귀한 동물을 모아 가두어 기르기 시작했고 이것이 동물원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동물원에 사람이 전시된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동물원의 수가 늘고 규모도 커지고 동물을 팔기 위한 거래상들 간의 경쟁이 심해지고, 동물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무역상들의 이익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결국 칼 하겐베크도 이 사업을 하기 어려워지게 되고 1875년 사람을 전시하기 시작한다. '인간쇼' 라는 이름으로 전시된 사람들은 원주민들을 전시하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이들은 같은 사람이라 여기기보다는 야만인이나 야생동물과 같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 동물원' 에 관심을 보였고 관람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원주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추위에 얼어죽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도 사람들은 이를 땅에 묻어주지 않고 장기를 모두 꺼내 연구를 하거나 인간 박재를 해 다시 전시를 했다고 한다. 같은 인간이 어떻게 이런 일들을 벌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당시엔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이라는 주제로 읽게된 책을 통해 끔찍한 인간의 만행을 본듯해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다.
이 외에도 동물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는데, 현재는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도 많아져 '동물복지 5대 기준' 이란것도 생겼다고 한다. 이전처럼 사람을 위해 쇼를 해야했던 동물들에게도 권리가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게 되고 그애따른 복지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책이 끝나고 '부록1' 을 통해 동물원 관람 에티켓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제재하기 위해서라도 부모들이 꼭 숙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뿐만 아니라 '부록2' 를 통해 동물원과 관련된 직업들도 소개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직업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다소 마음아프 이야기가 담겨있어 조금 씁쓸했지만 동물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책이었기에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