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마음의 높은음자리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놀이터 2
정주일 지음, 최신영 그림 / 책고래 / 2018년 7월
평점 :
그 순간 나는 알아차렸다. 나에게 첫사랑이 왔음을!
사랑이란 마냥 설레고 아름답기만 한, 그런 것이 아니구나!
「내 마음의 높은 음자리」
주인공 동우는 어느날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첫사랑이 왔음을 알게된다. 자주 보던 누나 얼굴에 보조개를 보며 뭉근한 통증이 퍼져 나감을 느낀 동우. 혹시나 자신이 변태가 아닐까 생각도 해보지만 그순간 자신이 첫사랑이 왔음을! 사랑이란 마냥 설레고 아릅답기만 한 그런 것이 아니란걸 느끼게된다.
그날 이후 동우는 화장실 거울을 보며 자신을 꾸미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아빠의 향수도 뿌려보고 머리를 공들여 만져보기도 한다. 매주 토요일 오케스트라 연습을 가는 날 자신의 첫사랑을 만날 설레임에 자신을 한껏 꾸며보지만 공들인 가르마는 2대 8이 되어 있었다. 오케스트라 연습실까지 한달음에 달려간 동우는 행정 센터 2층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를 듣게 된다. 누군가 왔다는 걸 알게되고 살금살금 문으로 다가간 동우의 눈에 첫사랑 누나가 눈에 띤다.
첫사랑 누나를 몰래 보며 그림을 그리던 그때 누군가 동우의 어깨를 툭 친다. 놀란 동우가 돌아본 그 자리엔 자신의 첫사랑인 수영 누나가 서있었다. 피아노에 앉아 있던건 수영 누나가 아닌 유정누나였던 것이다. 어제까지도 길었던 머리를 바짝 자르고 나타난 수영누나. 남자아이처럼 자른 머리도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수영누나로부터 자신의 남자친구를 집에서 하루만 재워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처음 본 수영 누나의 남자친구는 그야말로 만찢남이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김의빈! 온라인을 통해 알게된 둘은 처음 만나게 되고 활짝 웃으며 김이빈을 맞이하는 수영누나를 보게된 동우는 가슴이 무척이나 아프다.
그런데 주변에서 이상한 이야기들이 돈다. 주변 여자아이들에게 문자를 보낸 김의빈은 수영 누나가 아닌 진짜 여친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이를 수영 누나도 알게된다. 평소 운동으로 단련되어 있어 날라차기라도 할것 같았던 누나가 날라차기가 아닌 눈물을 훔치며 멀어지는 걸 보게된 동우는 이또한 가슴이 아프다.
그러던 어느날 동우와 나란히 걷던 수영 누나가 갑작스럽게 동우에게 자신을 좋아하냐 묻게되고 동우는 아니라며 어색하게 웃는다. 어린나이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첫사랑이 생각보다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되는 동우와 점점 커가는 동우를 보며 잠시 마음이 흔들리는 듯 보이는 수영! 과연 둘이 잘~~~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지는 너무도 예쁜 이야기였다. 한창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아들녀석에게 한번 권해주며 좋아하는 사람은 없는지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