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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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늘이 없는 사람은 빛을 이해할 수 없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유쾌하다고 할 순 없지만 재미난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하지만 그 내용이 썩 유쾌한 것만은 아니었다. 우을증과 불안장애로 인해 정신과를 다녀야 했던 작가의 솔직한 일상이 담겨있는 책이기에 조금은 독특하게 느껴지면서도 많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정신과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통을 혼자 끙끙 앓고 있을 사람들에게 용기도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선생님과 작가의 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속으로 숨길법한 속깊은 이야기들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 듯 했다. 매주 선생님과 만나면서 일주일의 상황들을 세세하게 이야기 한다. 그럼 선생님은 이에대해 선생님의 생각과 작가의 잘못된 생각들을 꼼꼼하게 짚어준다. 정답을 찾는다는 표현보다는 이겨낼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과정이라 말하는게 맞을 듯 하다. 누구나 한번쯤 우울감을 느꼈을 것이고 그로인해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험도 할 것이다. 이런 상황들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 

이 책이 그녀의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 2권을 기약하며 여행 전날 책이 끝날 뿐이다. 그녀가 "우울증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라고 마무리가 되었다면 더없이 기쁘겠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상황들을 이해하고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그녀처럼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일 듯 하다. 나만 그런가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더 적극적으로 이겨내려는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이 끝나고 떠난 그녀의 여행. 과연 여행을 다녀온 후 그녀에게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살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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