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9 - 용들의 연합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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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로 빚어낸 '나폴레옹 전쟁사' 의 대단원

 

테메레르 9

도서관에 갈때마다 내 눈에 띠곤 했던 책중 하나이다. 그 두께만 봐도 어마어마하게 느껴져 쉽게 손을 대지 못했는데 내가 쉽게 이 책에 손을 대지 못했던 이유는 완결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 완결이 아닌 책들을 선호하지 않는 나이기에 읽고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완결이 나오길 기다렸다.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나폴레옹의 전쟁이야기!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자랑한다는 책이기에 너무너무 읽고 싶었지만 참 오래 참아왔다.


이 책엔 많은 용이 등장한다. 이전에 읽었던 판타지에 등장하는 용처럼 사람으로 변하거나 하는 요소들은 없어 조금 아쉽지만 인간과 교감을 할 수 있고, 인간에게 충성을 하는 반전의 모습들만으로도 아쉬움은 금새 사라졌다. 오랜세월 공을 들여 써온 책이니만큼 그 이야기도 기대했던 것 만큼 만족스러웠다. 8권까지 읽지 못해 9권을 다 읽진 않았는데, 결론을 알게된 후 앞의 책들을 읽게되면 그 긴장감이 사라질까 두려운 마음에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릴지 아니면 구입을 할지 고민했다. 다행히 도서관에 가서 바로 이 책들을 몇권 대출해 올 수 있었다.


프랑스가 패전하고 도망치며 이야기가 시작되고 테메레르는 나폴레옹을 쫓아 빠른속도로 전진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혹한의 추위를 견디며 날아가는 용의 모습은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 만으로도 무척이나 웅장했다. 하지만 사람을 깔보고, 수시로 사람으로 변해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는 그런 용이 아닌 인간과 교감을 하며 인간의 말에 복종하는 용이었다. 다른책에 나온 용들처럼 금은보화에 눈을 반짝이기도 했지만, 기대했던것과 다른 용이 등장해 용에대한 내 환상이 조금 깨져버렸다.


나폴레옹이 후퇴에 성공하고 언제다시 전쟁을 일으킬지 아무도 모르지만 반드시 그가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들 생각한다. 그런 반면 용의 도움을 받아 전쟁을 무사히 치렀음에도 용들을 독살시키자는 말이 등장하기도 한다. 청나라에 살던 시절 극진한 대우를 받아왔던 것과는 달리 반려동물인 듯 멸시를 당하고 학대를 당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그런 테메레르에겐 청에서 보관중인 알이 있었다. 언제부턴가 연락이 뜸해져 제대로 잘 크고 있는지 소식을 전해들을 순 없었는데, 그러는 사이 프랑스 용의 수장 리엔의 손아귀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1권에서 알을깨고 나오는 테메레르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던 나역시도 알을 빼앗겼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몹시 안타까웠다. 자신의 알을 찾기위해 테메레르가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몹시 궁금했다.


1권~8권 의 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졌다. 아무것도 모른 채 9권을 읽는데도 이렇게 빠져드는데 앞의 이야기들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읽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어린 용에서 무럭무럭 자라나 전쟁을 치루며 성장하는 테메레르의 모습! 몹시 기대된다. 이왕이면 구입해 책장에 예쁘게 꽂아두고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여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한편의(?) 이야기! 한동안 어떤책을 읽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만큼 두께감 있는 책들이기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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