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과 데이트하러 떠난 길 위에서
김연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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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양키에게 얻어맞고 조선에서 화풀이하다

 

안중근과 데이트하러 떠난 길 위에서

역사적 사실들만 열거한 책들과 달리 한권의 소설책으로 만난 안중근의 모습과 우리나라의 역사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참담하고 비참한 모습들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핑계거리를 만들어 우리나라에 한발 한발 들이밀던 일본의 모습에 치를 떨면서도 지나버린 과거이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없었다. 그저 잊지않고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이를 알리는 것 뿐.


역사책을 읽을때 마다 간혹 지루함을 느끼곤 하는데, 이 책은 우리 기억에서 잊혀져선 안될 기억들을 알아가는 주인공을 따라 다니며, 현실과 과거를 왔다갔다 하기에 지루하지 않다. 팍팍한 주인공의 현실도 역사만큼이나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사실들만 나열된 역사책과는 달리 소설책 이라는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 더욱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힘이 없는 조선, 왕이라는 사람은 미간을 찌푸리는 것 외에 자신의 손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외교관처럼 건너온 일본인들의 지시를 받으며, 치욕을 참아내야 할 뿐이었다. 힘있는 자들은 벌써 일본을 등에 지고 자신들의 부를 채우고 있었고, 나라를 팔아먹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백성들의 굶주림과 고된삶은 그저 그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는 발판이었을 뿐이었다.


주인공은 글을 쓰기 위해 안중근의 발자취를 따라 움직인다. 그런 과정에서 보여지는 촛불집회의 모습은 마치 과거 만세운동을 하던 국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모습과 일본으로부터 주권을 되찾기 위해 만세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듯 했다.


아이들의 역사책으로 접하는 역사는 때론 지루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들과 달리 얼마전 있었던 사건들과 함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어 읽기 편했다. 내가 알고있는, 내가 겪은 그 사건들과 비슷한듯 다르게 진행되는 역사는 생각했던것 보다 이해하기 편했으며,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했다. 역사에 약한(?) 나 조차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정도였기에 딸 아이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여우사냥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미화되어 있는 민씨에 대한 진짜(?) 이야기 등 내가 잘못 알고 있던 역사들을 바로잡고 안중근 의사를 좀더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 지루하지 않았던 책! 성인뿐만 아니라 중학생 이상 아이들이 읽기에도 편안한 책이기에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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