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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되려 한 슈퍼컴퓨터 에세데우스
라의연 지음 / 씨드북(주) / 2018년 6월
평점 :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에세데우스!
「신이 되려한 슈퍼컴퓨터 에세데우스」
책을 읽기전 표지나 제목을 통해 책의 내용을 미리 상상해보곤 한다. 조금은 부정적인 모습으로 변해 인간을 괴롭히는 장면들을 떠올렸는데 그것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었다. AI 가 발전한 시대, 등장하는 천사와 선녀, 평범한 사람들과 흑익세력... 뭔가 조화가 되지 않는 듯 한 요소들과 책을 다 읽었음에도 주인공이 누구일까를 고민하게 만든 책. 아이들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어른이기에 약간의 허무함도 느꼈던 책이었다.
천사청 본부 앞 이제 막 수호천사가 된 앨은 천사청에 들어가기 위해 날개를 활짝 편다. 날개를 편 앨을 바라보는 하늘사람들은 앨 주위로 몰려들고 앨은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하늘사람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픈 마음이 앞서 과감히 날개를 펼치는데 그만 바닥으로 곤두박질 쳐 버린다. 날개에 양력을 배분하는데 집중도가 필요한 걸 알면서도 과시하고픈 마음이 앞서 벌어진 일이었다. 다시한번 날개를 활짝 펴 빠른 속도로 하늘 높이 솟구친 앨은 이번에는 너무 많은 양력을 날개에 싣고 만다. 너무 높이 올라가버려 날개에 힘을 뺀 순간 앨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게 되고 자신이 그동안 날개를 정비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지만 이미 늦어버린 상황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걸 알기에 질끈 눈을 감아버린다.
다행히 다른 수호천사의 도움으로 부상을 면한 앨은 자신을 도와준 앤을 따라 천사청에 들어가게 되고 조금은 거만하게 보이는 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운명의 장난처럼 한조가 되버린 앤과 앨은 팀에 들어가자 마자 지상에서 범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 걸 알게되고 조사차원에서 함께 지상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구조 요청을 하다 사라진 다른 수호천사가 겪은 일을 알게되고 자신또한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다행히 능천사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나고 천사청으로 복귀 하라는 지시에 따라 무사히 복귀를 하게된다.
과거 데몬의 명령만 듣던 흑익세력들이 이전과 달리 천사들에게 대항하기 시작하고 블랙홀에 갖혀버린 데몬으로부터 어떻게 명령을 받게 된건지 이해하지 못했던 수호천사들은 이내 그 이유를 알게되고 인간이 만든 슈퍼컴퓨터 에세데우스를 이용해 흑익세력들이 힘을 뻗쳐 나간다는 걸 알게된다.
조금은 엉뚱하고 황당한 이야기였다. AI 가 등장하기에 좀 과학적인 이야기를 떠올렸는데 천사와 선녀... 처음 이 책을 접하는 사람들은 조금은 당황스러울 듯 하다. 어울리지 않는 조합들이 뭉쳐 한권의 책이 완성되고 과연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줄지 살짝 기대된다. 천사와 사람 선녀 흑익세력.. 과연 에세데우스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 일독을 해봐도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