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강아지를 위한 증상별 요리책 - 피부염, 장염, 외이염, 구내염, 비만을 고치는 애견 치료식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사키 야스히코 지음, 박재영 옮김 / 보누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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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강아지를 낫게 하는 치료식 레시피 112

 

아픈 강아지를 위한 증상별 요리책

나와 4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한 막둥이 봉구녀석은 겁이 많고 엄청난 목청을 소유한 나의 반려동물이다. 처음엔 그저 밤톨같은 귀여운 외모에 반해 함께 하기로 했었다. 귀여운 외모는 정말 잠시뿐, 이후 봉구와의 삶에 적응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젠 우리 식구나 다름 없는 봉구녀석은 예쁘게 미용을 한 후나 때론 아무 이유없이 피부가 뒤집어지곤 한다. 빨간 뾰루지같은 것들이 올라올때면 봉구녀석도 미친듯 긁어대기를 반복하고,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어 가려움이 가라앉는것도 잠시 이내 다시 빨간 뾰루지들이 내 눈에 띠곤 한다.


말도 할 수 없는 녀석이 얼마나 간지러울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병원 약 처방 외에 다른 것들로 이를 치료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다. 그렇기에 이 책을 만난것이 행운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봉구녀석의 피부병을 잠재울 수 있는 요리법들을 활용해 봉구녀석의 식생활을 바꿔줌으로써 피부병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침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강아지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그저 사료안에 그것들이 충분히 포함되어 있을거라 생각한 나때문에 봉구녀석의 피부병이 더욱 자주 발생했던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무지로 인해 어떤 영양소가 부족했고 이로인해 피부병이 자주 발생했던게 아닐까 싶다.


[증상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

피부명 : 글루타티온, DHA/EPA, 타우린, 비타민B6, 비오틴 (7쪽)

어른들은 사람먹는 음식은 강아지에게 주는게 아니란 말씀을 하신다. 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먹고 있을 때 먹고 싶어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녀석을 볼때면 반드시 어른들의 말이 맞는것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반드시 주면 안되는 음식들을 제외하곤 사람처럼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요리들을 보면 사람이 먹어도 지장이 없을만큼 맛도 있어 보이고 영양도 풍부해 보인다. 유견, 모견, 성견, 노견, 운동양이 많은 개로 구분해 소개되는 레시피들은 만드는 방법도 간단했으며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듯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병의 신호를 파악하는 방법도 배우고 이를 체크해보면 현재 봉구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나에게 필요했던 정보 뿐만 아니라 자주 뛰는 봉구녀석에게 생길지 모를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레시피도 배울 수 있었다. 모든 레시피를 보며 느꼈던건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다는 것과, 평소 우리들이 먹고 남는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엄청난 재료들을 먹여야만 인스턴트인 사료를 먹이지 않고 영양을 보충할 수 있을거란 내 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번기회에 사료와 일반식을 번갈아 가며 봉구의 식단을 변경해 봐야겠다. 처음엔 모든것이 귀찮고 힘들겠지만 식구들의 밥을 준비하며 간단하게 봉구의 밥을 따로 준비해 준다면 크게 번거롭지도 않을거라 생각이 든다. 덕분에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감사했으며, 세상 모든 반려견들이 만난 음식을 먹으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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