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 공부법
강정희 지음 / 가나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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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는 길은 후회하지 않는다 - 강정희-


내멋대로 공부법

작은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큰 아이는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다. 이런 내가 아이들의 공부법에 관심을 갖지 않을수가 없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난 아이들의 공부에 크게 관심이 많은 학부모는 아니었다. 그저 스스로 알아서? 라는 생각으로 큰 터치 없이 스스로 해나가길 바랬다. 하지만 내 뱃속에서 나온 두 아이들 임에도 학습방법이나 성적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뭐든 알아서 하며 스스로 하는 작은 녀석은 나의 작은 간섭도 잔소리라 느끼며 싫어하는 반면, 큰 아이는 하나에서 열까지 내가 챙겨주길 바랬고, 혹여나 잠시라도 한눈을 팔때면 제차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며 요구를 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교육 방식은 어린 자녀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중 략  ****

우리 어른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자녀들을 부모의 무지와 고집으로 열정과 미래를 무너뜨리곤 한다.

모든 계획이 자녀를 위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어른의 열정에서 나온 아집일 수 있기 때문이다. -34쪽-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녀석과 함께 생활하며 나의 모든 관심은 큰 아이에게 집중해야 했고, 공부 방법에서부터 학습계획을 짜는것, 시험기간 대비하는 것, 수행평가 준비하는 것 등 모든 것들에 나의 손이 닿아야만 했다. 그럴수록 큰 아이는 나에게 의존도만 높아질 뿐 그 방법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기 보다는 더 많은걸 요구하기만했다.


나 자신 스스로 아이들 훈육에 대한 틀이 제대로 잡혀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자주 갖게 되었고, 아이의 요구대로 모든걸 내 손으로 해결해주는 것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이런 책들을 읽으며 좋은 글귀들을 보여주고, 다른 아이들의 학습 방법이나 시험 대비 방법들을 자주 읽어주곤 했는데, 그래서였는지 아니면 철이 들어서 였는지 큰 아이에게도 작은 변화들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큰 아이는 여전히 자신만의 공부 방법들을 정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전보다 스스로 하려는 노력들을 자주 엿볼 수 있었고 난 다양한 책들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간간히 딸 아이에게 전달해 주곤 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딸 아이들은 한국과는 조금 다른 홍콩에서 학업을 맞쳤고 자신들의 결정에 의해 진로를 결정했다. 그런 두 아이들을 뒷바라지 하는 엄마의 노력들도 첫 아이에 비해 작은 아이에겐 다소 미진한 듯 보였지만 그것이 오히려 작은 아이에겐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고 한다.


모든것에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걸 다시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나의 두 아이들이 서로 다르듯 아이들마다 가진 성향도 부모에 대한 의존도도 다르기에 책을 통해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길 바란다. 그저 참고하는 정도? 로 이 책을 활용한다면 부모도 아이도 행복한 학창시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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