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밍 시그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려견의 몸짓 언어
투리드 루가스 지음, 다니엘 K.엘더 옮김, 강형욱 감수 / 혜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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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언어가 보여주는 기적


카밍 시그널

반려동물과 함께 지낸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난생처음 울집 막둥이(강아지) 봉구와의 생활은 처음엔 그저 즐거웠다. 솜뭉치같던 조그만한 녀석이 집안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다니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 기쁨보다 봉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답답했다. 나름 봉구의 행동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봉구의 행동들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왜 그런 행동들을 하는지 어떤말을 나에게 하고싶은건지 이해하려 노력했다. 아주 조금씩 어떤상황에 봉구가 어떤행동을 하는지 아주 조금 알게 되었고, 우린 서로의 생활에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난 여전히 봉구를 좀더 이해하고 싶었다. 봉구의 모든 행동들의 의미.. 나에게 무언가 요구하는듯한 행동들..


" 모든 동물은 생태계에서 존재할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 권리의 평등은 개체와 종의 차이를 가리지 않는다. "

- 세계동물 권리 선언 제1조 -

그러던 중 만난 이 책은 한잔의 사이다를 마신듯 나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 주었다. 봉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은 수 없이 많은 '카밍 시그널' 을 보내고 있었던 거라는 걸 알게되었다. 단어조차 낯선 카밍 시그널! 봉구는 끊임없이 나에게 지금 상황은 너무 두렵고 무섭다는 신호를 보냈고 난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그저 큰소리를 치거나 목줄을 잡아당기곤 했었다. 처음보는 낯선 강아지들이 다가오거나, 낯선 사람들이 다가올때도 봉구는 나에게 카밍 시그널을 보냈다. 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난 혹시나 봉구가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할까 두려워 사람들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해 번쩍 들어 올리거나 목줄을 잡아당겼다.


책을 읽기 전과 책을 읽은 후 봉구의 행동들이 조금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나에게 카밍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건지 알아채지 못할때가 더 많지만 이전보다 더 봉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다보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봉구의 행동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책에 소개되는 많은 강아지들의 사연들과 그 상황들에 대한 투리드의 조언덕분에 책을 이해하는 것도 봉구를 이해하는것도 큰 도움이 됐다.


하루아침에 내가 봉구의 모든 카밍 시그널을 캐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전보다 더 봉구의 행동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관심있게 지켜보며 봉구를 이해한다면 봉구의 문제 행동이라 여겼던 대부분의 상황들을 이해하고, 봉구도 나도 지금보다 더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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