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학교 다림 청소년 문학
박현숙 지음 / 다림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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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학교에서 일어난 아주 특별한 여름 방학 이야기


발칙한 학교

사춘기 아이들이 예민하다는 건 다 알고 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네 소녀는 그 예민의 범위를 벗어난 아주아주 까탈스럽고 예민한 소녀들이다. 그런 소녀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학교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곳엔 엄청나게 잘생긴 네명의 남자아이들이 있었다. 그렇게 방학을 보내게 된 학교에선 이상한 소음이 자주 들려왔고, 시도때도 없이 수업이 미뤄졌다. 교장이라 불리는 사람도, 한명밖에 없는 선생님도 밤중에 들려오는 소음도 모든게 의심스럽기만 하다. 식사시간에도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은 식사를 따로 했으며, 두 선생님의 계속되는 이상한 행동들로 인해 여자아이들은 극도로 예민한 상태가 된다.


그곳에 모인 네명의 여자아이들은 다 각자의 사연이 있었다.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친구, 그로인해 자살을 기도한 친구, 겁이 많아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는 친구, 외모에 극도로 집착하는 친구, 그리고 주인공 보라. 각자의 사연들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밝혀지고 비밀스러운 선생님의 행동도, 이상한 학교의 운영방식도 그리고 베일에 쌓인 남자아이들의 사연도 하나씩 하나씩 밝혀진다.


보라와 짝을 이뤄 활동을 하는 남자아이의 이름은 상형이다. 따뜻한 눈빛, 준수한 외모, 그런 상형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록 예민함이 줄어드는 보라는 우연히 상형이 사람이 아닌 로봇이라는 걸 알게된다. 그럼에도 상형에게 빠져드는 보라는 상형이 로봇협회에 의해 폐기처분 될 위기에 처한걸 알게된다. 자신이 우연히 줍게된 나사만 돌려주면 기능이 저하된 로봇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되고, 폐기처분 되지 않을것을 알기에 보라는 나사를 교장에게 돌려준다.


집착스러운 성격의 보라는 점점 그 집착스러움을 놓게되고 엄마에게도 이전 남자친구 태근에게도 좀더 유한 성격의 보라로 돌아간다. 네 소녀 모두 조금씩 예민스러움을 내려놓고 덤덤함으로 무장해가며 이전보다 해맑은 소녀로 돌아간다. 그런 모습에 나조차도 안심이 됐다. 자기 자신의 예민함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도 힘들겠지만 누구보다 힘든건 자기 자신인 걸 알기에 해맑은 소녀들로 돌아가는 네 소녀의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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