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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바이러스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추천도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놀이터 1
한유진 지음, 최신영 그림 / 책고래 / 2018년 4월
평점 :
책고래 놀이터 01
「동그라미 바이러스」
어릴때부터 친구사이인 도은과 관우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담고있는 책이다. 동그라미만 바라보면 연속해서 재체기를 하는 도은은 그날도 어김없이 재채기를 해댔다. 이른바 동그라미 알레르기. 이를 잠재우기 위해 도은은 아카시아 오일을 가지고 다니는데 그날은 늦잠을 잔 덕분에 아카시아 오일을 집에 두고 와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관우가 내민 아카시아 꽃송이 덕분에 재채기를 멈추게 되고 고맙다는 말도 하지 못한 채 수업이 시작된다.
운동회날, 관우와 도은은 반 대표로 달리기 선수로 뛰게 되었다. 둘다 달리기엔 자신있었기에 별다를게 없었는데 등교하는 관우의 한 쪽 팔에 깁스가 감겨있다. 걱정스러워 하는 반 아이들의 앞에서 괜찮다며 웃는 관우! 도은은 그런 관우를 걱정한다. 동그란 해를 보면 자꾸 재채기가 나와 밖에선 모자를 쓰고 다니는 도은은 달리기에 방해가 될까봐 모자를 벗고 있었다. 그런 도은을 위해 손바닥으로 해를 가려주는 관우. 부끄러운 듯 도은은 관우의 손을 치우며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그런데 먼저 달리기를 하고 온 관우의 모습이 매일 보던 것과는 달라보인다. 관우와 도은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니 풋풋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떠오른다.
좋아하는 듯 한데 서로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듯 한데, 잠시 관우를 사이에 두고 규리와의 삼각관계가 형성되는 듯 보이기도 하고 그로인해 규리와 어색해지기도 하지만 다행히도 규리와 도은은 이전과 같은 사이로 되돌아 간다. 관우는 학교를 다니 던 중 뉴질랜드로 자신의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딛게 되고 그렇게 헤어지게 되지만 왠지 도은과 관우는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날 듯 하다. 풋풋한 자신들의 첫사랑 이야기를 나누며 예쁜 선남선녀로 자라있을 듯 하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드는 십대의 예쁜 첫사랑 이야기를 읽고나니 내 마음도 설레이는 듯 하다. 무엇을 상상하든 예쁜 모습들만 상상되는 예쁜 책! 사춘기에 접어들어 좋아한다는 감정이 생길 시기의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자신의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 책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