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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를 무로 바꾼 욕심쟁이 - 아득바득 욕심 이야기 ㅣ 굽이구비 옛이야기 10
이성실 엮음, 최현묵 그림, 최원오 감수 / 해와나무 / 2018년 4월
평점 :
눈앞을 깜깜하게 하는 이상한 마음, 아득바득 욕심 이야기
「황소를 무로 바꾼 욕심쟁이」
굽이구비 옛이야기10권인 이 책은 욕심과 관련된 옛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얼핏 들어봤음 직한 이야기도 있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더 많았다. 마치 할머니가 이야기를 읽어주듯한 말투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더욱 친근감도 느껴졌고, 짧지만 교훈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어 무척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 이야기들 중 책의 제목에 쓰인 '황소를 무로 바꾼 욕심쟁이' 이야기는 짧으면서도 참 재미있었다. 농사꾼이 자신의 밭에서 난 사람 몸집만한 큰 무를 발견하게되고, 범상치 않아 보여 마을 사또에게 이를 바치기로 한다. 사또는 농사꾼의 마음이 고마워 농사꾼에게 송아지를 상금으로 주게되고 농사꾼은 무 하나 바친 덕에 송아지를 얻어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소문이 퍼지게 되고 무 하나 바치고 송아지를 얻었으니 송아지 한 마리 바치면 논마지기나 얻을거라 생각한 이웃에 사는 농사꾼은 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사또에게 간다. 욕심을 부린걸 알았던건지 아니면 우연이었던건진 모르지만 사또는 그 농사꾼에게도 고마움을 느껴 얼마전 관아에 들어온 커다란 무를 이웃 농사꾼에게 상금으로 내어준다.
이 외에도 짧지만 교훈을 담고 있는 재미난 옛이야기가 13개나 더 담겨있다. 그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선한 마음으로 행한 사람은 복을 받고, 그와 반대로 욕심을 부려 더 많은걸 탐낸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점이었다. 이야기도 길지 않아 아이들이 지루해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교훈도 얻고 재미있기까지 하기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면 좋을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