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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꼴찌 구짱구의 꼴찌도 통하는 공부법 - 꼴찌도 1등 만드는 진짜 공부법
구본혁 지음 / 성안당 / 2018년 3월
평점 :
추상적인 공부법은 공부법이 아니다!
「꼴찌도 통하는 공부법」
수많은 공부법 관련 책들을 읽고, 그 방법들을 아이의 성격에 맞춰 변화시켜보기도 하고, 때론 조금 강압적인 방법을 이용해 아이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었다. 아이또한 좀더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에 차분히 잘 따라주곤 했는데, 결론은 아주 적은 소득(?)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후 좋은 선생님(공부방)을 만나 교과서로 공부하는 방법들을 조금씩 익혀가기 시작했고 이후 예상치 못한 엄청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딸 아이는 여전히 2%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고, 그러던 중 "너네, 전교 꼴찌 해봤어?" 라는 글귀가 눈에띄는 책을 만났다. 전국 꼴찌 구짱구! 꼴찌도 통한다는 공부법이란게 어떤걸지 기대감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기는 해야겠는데 하기는 싫고, 공부(를 안 해도 성적이 잘 나오는)법을 알고 싶어. 나는 해도 안 되는 것 같아. (16쪽)
딸 아이가 시험기간이면 하는 말 중 하나이다. 자기 딴에는 한다고 하는데 안되고, 하긴 해야겠는데 싫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는듯한 딸 아이의 속마음이 적힌듯한 이 문구는 그야말로 '날로 먹고 싶다' 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표현한 문장이었다. 물론 나또한 학창시절해 했던 생각이었다. 운동하지 않아도 살이 찌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과 같은 욕심...
[ CONTENTS ]
Part 01 . 전국 꼴찌 구짱구의 꼴찌도 통하는 공부법
Part 02. 전국 꼴찌 구짱구
부록 . 전국 꼴찌 구짱구의 팩트 폭격
이 책에선 다짜고짜 공부법을 이야기 하진 않는다. 왜 해도 안되는지 자신의 공부습관을 분석해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1. 내가 했던 공부들을 돌아보자. / 2. 내 공부습관을 돌아보자. / 3. 내 인생의 핑계를 정리해보자
지금까지 해왔던 공부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질문들을 체크하며 자신이 해왔던 공부를 체크해 본다. 언제, 어디서, 어떤과목을, 어떻게, 그래서 성적이 올랐는지, 배운게 있는지,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똑같은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공부할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기록하며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책에서 제시되는 표를 통해 자신의 공부습과 또한 체크해 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자신이 해보고 싶은 것을 기록하고 (체험활동 보고서) , 좋아하는 직업에 대해 조사해보고 (직업조사 보고서) , 미래에는 어떤 삶을 살아갈 지 생각해보며 (지금 공부할 경우 10년 뒤 미래일기, 지금 공부하지 않을 경우 10년 뒤 미래일기, 인생그래프) , 목표를 설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STEP 02 입문 : 워밍업 을 통해 기본을 쌓는 방법도 독특했다. 글을 쓰는 것 조차 어려워 하는 학생들에게 '취미 일기' 를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국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성들여서, 최대한 길게, 문맥에 맞도록, 다른 사람이 봐도 이해가 되도록 취미 일기를 매일 씀으로써 재미 + 공부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하니 딸 아이와 함께 도전해 봐야겠다. 이것과 함께 병행하면 좋을 것이 '신문 사설' 을 분석하는 것 이었다. 지문을 분석하고 기록하고 스스로 확인! 한때 아이와 사설을 읽은 후 배껴쓰기를 했었는데, 이렇게 옮겨쓰는 것 보다는 스스로 지문을 분석 해보고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니, 앞으로 이것 역시 아이와 함께 해보면 나에게도 도움이 될 듯 하다.
다른 공부법 책과는 달라도 많이 다름이 느껴졌다. 진짜 이 작가 꼴등 해봤구나, 공부 제대로 하고 싶어 죽을만큼 노력 해봤구나 라는게 책에서도 여실히 느껴졌다. 덕분에 꼴찌 구짱구도 했으니 꼴찌도 아닌 딸 아이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줄 수 있었다. 아이와 하나하나 세심하게 체크해보고, 방법들을 기록하고 정리하며 기본기부터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다양한 양식을 보여주며 노트기록, 내용정리 등 방법들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그 방법들이 아이에게 상당히 큰 도움이 된 듯 했다. 시험기간 공부를 하면서도 어떻게 요약 정리해야할 지 난감해 하던 아이가 이 책의 방법들을 시도해 봐야겠다는 말을 했다. 지금당장 큰 폭의 성적 향상이 있을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다. 적어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 만큼 노력한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책의 부록처럼 붙어있는 '레벨업 플래너' 는 아이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스터디 플래너를 활용하는 방법들을 알려주었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양식이 노트처럼 만들어져 있어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별도로 구매까지 가능 한 양식 이기에 활용 방법을 익히고 앞으로 쭈욱 아이가 활용한다면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