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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유령함대 세트 - 전2권 - 미중전쟁 가상 시나리오
피터 W. 싱어.오거스트 콜 지음, 원은주 옮김 / 살림 / 2018년 3월
평점 :
"무서울 정도로 현실을 그리는 소설이다."
「유령함대 1,2」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난다면 과연 지구가 온전히 남아 있을 수 있을까? 핵폭탄이 투하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도시와 나라가 생길 것이며,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도 절대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과거처럼 사람으로 밀어부치는 그런 싸움이 아닐 것이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잔혹함을 엿볼 수 있을거라 예상한다. 전쟁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에 어떤 상황들을 상상해보긴 어려웠지만 이 책을 읽은 후 그 모습들은 머릿속에 세밀하게 그려지기 시작했다. 마치 사실인듯 두려움이 커져만 갔다.
이 책의 작가중 한명은 미국 국방성 자문 위원이며, 저명한 미래학자, 사이버 보안 및 사이버 전쟁 전문가이다. 누구보다 전쟁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를 예측하는 학자 이기에 이렇듯 실감나는 책이 나올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 다른 작가 또한 미래 전쟁을 탐구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사람 이기에 두 작가의 생각이 소설이 되고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그 가능성에 무서움을 느꼈을 것이다.
중국의 공산당 정권이 무너지고, 위원회가 중국의 정권을 차지한 시대. 중국까지 좌지우지 하려는 미국의 행동에 불만을 느낀 위원회는 위성을 손에 넣은 후, 인류 전쟁 역사상 최초로 우주에서 공격을 감행한다. 중국은 사전 연습을 1년은 족히 넘는 시간을 투자했으며, 이를 실행에 옮긴다. 인공위성의 선제공격을 당한 미국. 통신망이 차단되고, 곳곳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미국은 통신이 차단 된 이후 그들의 최첨단 무기들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최근 검색 엔진을 통해 세계 3차 대전이 발발할 위기의 순간들을 알게 되었다. 미국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발언, 러시아와 미국의 대립, 그리고 중국과 미국의 대립. 이와 관련된 가상의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마치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모습들을 보고 있는듯 심장이 두근거렸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쟁의 원인들을 이야기하는 것 만으로도 전쟁이 금방이라도 일어날 듯한 두근거림을 느꼈는데, 이 책은 그 상황들이 너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더욱 실감이 났다.
나는 전쟁세대가 아니기에 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상황들이 벌어질지 책을 통해서나 접할 수 있었다. 과거의 잔인한 전쟁, 그로인해 피해본 사람들,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묵살되는 인권. 지금도 세계 곳곳엔 전쟁의 피해자라며 자신들의 인권이 이렇듯 묵살되었고 유린당했다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람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어떤건지 전혀 알 수 없던 내가 이 책을 통해 사람이 변화되는 모습을 알게 되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토록 잔인한 일을 벌일 수 있는게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에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아마도 진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런 방향으로 진행이 된다고 생각해도 맞다 싶을만큼 사실적이라 느껴졌다.
처음엔 이야기의 속도를 따라가는 것 만으로도 벅찼다. 인공위성, 항공모함, 잠수함, 중국의 탱크가 등장하고, 이를 감시하는 드론이 등장해 사람들으 죽이고... 숨을 죽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데도 힘이들었는데, 이후 조금씩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는 듯 두근거렸다. 이 책이 소설이기에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무서울 정도로 현실을 그리는 소설이다" 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