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 - 쓰레기 이상한 지구 여행 6
장성익 지음, 송하완 그림 / 풀빛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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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천국은 쓰레기 천국의 다른 이름입니다. 쓰레기는 어떤 형태로든 결국 되돌아옵니다.


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호랑이' 라는 이미지를 가지게된 가수 김종국. 그저 운동만 좋아하는 호랑이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그가 다른 프로그램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모습은 화려한 연예인의 모습과는 다른 짜디짠 자린고비의 모습 이었다. 자린고비라는 말이 부족할만큼 휴지한장도 아낄 줄 아는 그의 모습은 평소 화면에 비춰진 모습과는 너무도 상반된 모습이었다. 아버지로부터 자연스럽게 물려받게된 그의 일상은 아낌의 연속이었고, 처음엔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이들과 한번 두번 그의 일상을 보며 배울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아이들과 물건의 소중함을 조금씩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다소 충격적인 내용들과 눈살이 찌푸려지는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언젠가 아들녀석이 얘기했던 바다 한가운데의 쓰레기 섬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 수 있었는데,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들이기에 너무 놀라웠다. 더군다나 그런 섬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며, 한반도의 7배, 14배의 크기라는 점은 더욱 놀라웠다.



쓰레기와 음식을 구분하지 못한 새의 배 속에서 플라스틱 제품이 한가득 나오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모를 미안함이 느껴진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 지기 시작한 플라스틱. 가격도 싸고 모양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으며 예쁘기까지 한 그저 경제적인 제품이라 ​생각했었는데, 한사람당 하나씩만 버려도 라는 상상을 하는 순간 내 머릿속에 모두 담을 수 없을만큼 엄청난 쓰레기 산이 만들여 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세계 곳곳에 버려지고, 그런 쓰레기 더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이로인해 오염되고... 생각보다 심각한 지구의 상태를 보니 얼마나 지구가 버텨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당장 멈춰버려도 하나 이상할 게 없다 느낄만큼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과 오염된 지구의 모습은 당혹스러우면서도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적어도 내 후대의 아이들에겐 지금보다 나은 지구를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짐이 느껴지니 집안 곳곳에 놓여있는 물건들이 평범하게 보이지 않았다.


끊임없이 만들고, 고장나지도 않은 물건들을 버리고, 신제품에 열광하는 사람들. 그로인해 내 주변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해 볼 여유따위는 없는 사람들. 심지어 전자기기들은 2년, 3년의 수명을 제한하는 기술들을 사용하며 이런 기술이 곳곳에 사용되고 있다니 얼마전 뉴스를 통해 알게된 아이*의 이야기가 실감됐다. 누군가는 신제품을 기다리며 기대감에 설레이겠지만 누군가는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알고 있다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다행히도 이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나라들이 있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 그런 곳 중 하나이다. 친환경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이 도시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겠다는 목표하에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선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3~4% 만 매립장으로 향한다고 한다. 나라 차원에서 쓰레기를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바꾸는 일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쓰레기를 소각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나라 전체의 지역마다 세우고 있다고 하니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닐까 싶다.


한때는 에너지를 외국에 의존하던 나라였지만 석유파동으로 인해 나라 경제가 흔들리고 국민 생활이 불안에 빠진다는걸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뚝심있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덕분에 그들의 난방비는 5분의 1로 줄어드는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에너지 독립을 이루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나라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도시' 라는 찬사를 받고있는 브라질 남부의 꾸리지빠의 이야기도 본받아야 할 내용들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 더욱 좋은 책이었다.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쓰레기를 보며 더럽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그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또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낭비하지 않는 습관을 물려줄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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