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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발명의 실수투성이 역사 ㅣ 1218 보물창고 20
샬럿 폴츠 존스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4월
평점 :
실수와 실패, 우연과 착각이 탄생시킨 위대한 발명들!
「위대한 발명의 실수투성이 역사」
척척 계산을 해내고, 과정을 하나의 오차도 없이 성공해서 발명이 이루어 진다면, 그것만큼 놀라운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선 아주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실수로 인해 이루어진 발명의 역사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몇몇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발명품들 외에도 그 종류가 참 많아 놀라웠다. 마치 세상 모든것이 우연에 의해, 실수에 의해 탄생된 듯 느껴졌다.
[차례]
제1장 : 기호 식품 / 제2장 : 의사, 의사 / 제3장 : 재미, 재미, 재미
제4장 : 온갖 우연한 것들 / 제5장 : 입는 것들
차례를 확인 한 후 제 1장을 펼쳤다. 기호 식품. 혹시나 이 책을 본 후 음식을 만들어 보는 아이들이 있을 것에 대비해(?) '주방 안전 수칙' 도 수록해 두었다. 호기심이 넘쳐날 아이들을 위해 안전수칙을 반드시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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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소개되는 다양한 기호식품 들 중, 단연 눈이 갔던 건 '코카 콜라' 였다. 코카 콜라의 제조법은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 아무에게나 열려지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전 세계를 통틀어 단 3명만 알고 있다는 그 코카콜라의 제조법도 존 펨버턴 이라는 약사에 의해 우연하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신경 안정제를 만들던 그는 조수에게 시럽을 물과 섞고 얼음으로 차게 식히도록 한 후 액체를 맛보게 된다. 그 맛이 일품이었는데, 조수의 실수로 물이 아닌 탄산수를 섞게 되고 이를 맛본 둘은 몹시 흥분하게 된다. 결국 그 시럽은 약이 아닌 탄산음료가 되었다고 한다. 코카 잎과 코카 열매가 들어간 것에 착안해 붙인 이름이 코카 콜라 인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되고, 중간중간 조리법들도 소개된다.
제2장 의사, 의사 에선 '아스피린' 이 소개되고 있다. 이것도 우연이야? 라는 생각을 하며 읽어보았다. 아주 먼 옛날엔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버드나무 껍질을 씹으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버드나무에서 통증을 덜어 주고 열을 내리는 물질이 발견한 것은 1800년대에 들어서라고 했다. 버드나무 껍질에 들어있는 살리실산 을 섭취하면 통증은 줄어들지만 위와 입에 심각한 염증이 일어났고, 살리실산을 이용해 새로운 화합물을 만들려 해보지만 과정도 까다롭고 시간도 너무 오래걸려 이를 그냥 무시해 버렸다고 한다. 그로부터 41년 후, 독일 화학자 펠릭스 호프만은 관절염을 앓는 아버지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이를 검토하게 되고, 살리실산을 재발견 하게 된다. 살리실산과 아세트산을 결합해 아세틸살리실산을 만들어 내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가 아는 아스피린이라 한다. 여전히 위험성을 갖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여전히 아스피린의 새로운 용도를 찾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재미난 실패담과 그로인해 얻어진 발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실패가 무조건 나쁜것이라는 인식도 바꿀 수 있었으며, 이로인해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성공하기까지 실수나 실패는 늘 함께 일 것인데, 과정보다 결과만을 강조하는 지금 시대엔 이 책이 아이들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듯 하다. 아이들이 실패를 두려워 하기 보단 과정이라 생각하며 더욱 창의적이고 끝없는 상상의 날개를 펼쳐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