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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엔지니어가 되고 싶니? - 세상을 이롭게 하는 공학의 세계
섀넌 헌트 지음, 제임스 걸리버 핸콕 그림, 한화택 옮김 / 토토북 / 2018년 2월
평점 :
공학 앞에 불가능은 없어!
「너도 엔지니어가 되고 싶니?」
가벼운 어린이용 책을 생각하며 책을 펼친다면 크게 당황할듯 하다. 책의 표지도 어린이용 이라 말하고 있고, 책을 펼치면 눈에 들어오는 그림도 어린이들이 편히 볼 수 있는 그림들임에 확실하지만 내용만큼은 가볍다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도 공학과 과학도 구분 못하는 나였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던 건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엔지니어 하면 기술자? 를 떠올리곤 하는데 이 책에선 '공학' 의 세계를 적당히 깊이있게 다루고 있어 어렵다 느껴지면서도 신기했다. 공학이라는 분야가 이토록 다양할 줄이야... 아이도 나도 새로운 걸 알게되어 더욱 호기심이 생기는 듯 했다. Tv를 통해서나 볼 수 있는 항공우주공학,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질 의료공학, 아무리 봐도 이해하기 힘든 화학공학,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기계공학, 일상을 좀더 편리하게 해줄 전기전자공학, 이런것도 공학에 속하나 싶었던 토목공학, 지리정보공학, 컴퓨터공학, 환경공학...
공학의 앞에붙은 단어를 통해 어떤 분야에 쓰이겠구나 정도만 예상할 수 있었는데 그 외의 내용들은 전혀 짐작해볼 수 없었다. 책을 통해 하나하나 알아가며 그저 신기하기도 하고 놀라웠을 뿐.. 한가지 내용을 부담스러울만큼 깊이있게 다루지 않아 그나마 부담감을 덜 수 있었으며, 내용들도 쉽고 간단하게 그림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 편하게 읽어 보며 공학의 세계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갈 수 있었다.
의사를 꿈꾸는 아들녀석이 관심있게 봤던 의료공학에선 3D 바이오 프린터를 이용해 실제 사람 피부와 비슷한 인공 피부 조직을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낮아진 가격, 줄어든 거부반응(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줄었다고 한다), 만드는 속도가 빨라졌으며, 환자 개인에 맞춰 피부톤이나 구조등을 섬세하게 출력할 수 있어 화상 환자들에겐 이전보다 저렴하지만 더욱 나아진 화상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화상 치료의 혁명!!!
이 외에도 다양한 공학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으며, 아직 공학이 뭔진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겐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물론 공학도를 꿈꾸는 아이들에겐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다. 여전히 공학과 과학을 설명하라면 어떻게 설명해야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공학에 어떤 분야들이 있으며, 어떤 것들을 다루는 사람들인지, 그들이 어떤일을 하는지 정도는 설명해 줄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