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면서 모두 읽고 돌아오리라 하며 챙겨간 책은
문대통령 당선과 함께 홀연히 정치를 떠난 양정철 전 비서관의 책이다
나는 그를 거의 몰랐다
내려놓고 떠났다 부담을 덜어주기 위했고 그런 멋진 사람이있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얼마전 한겨레 인터뷰에 난 것을 읽고 책을 읽어보아야겠다 생각했고
SNS에서 카피라이터정철님의 추천을 보고 당장 사서 여행에 들고 가야겠다 생각들었다
그리고 비행기안에서 펼쳐들었다
비록 애들때문에 책을 온전히 읽기는 힘들었고
여행중에도 애들과 함께하느라 정신없는 일정에서 책을 다 읽고 돌아가겠다는 약속은 힘들었다
매일 50페이지씩은 읽어내기로 하고 결국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마지막장을 넘길 수 있었다
책은 좀 의외였다
나는 이러했다 비망록 내지는 에세이를 예상했으나 이책의 분류는 사회과학이다
제목처럼 말과 글 그러니까 언어로서 소통함으로서 정치가 바뀌고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평등, 배려, 공존, 독립, 존중의 언어라는 섹션으로 나누어 풀어냈다
<평등의 언어>
이름 호칭 말투등에서 얼마나 평등하지 못한지 직급에따라 남녀에따라 나이에따라 참 많이도 권위적으로 만들어졌구나를 느끼게..
<배려의 언어>
큰소리치는 사람이 이기고 큰소리로 얘기하면 연설을 잘하고 대단한 걸로 느끼고, 사과할 줄 모르고 말꼬리 붙잡고 배려하지 못하는 그런 말과 글에 대한 얘기들
<공존의 언어>
어디 출신 어디 브랜드 무엇이면 다 통하고 정치적으로 생산된 어떤 집단이든 사람이든 씌워버리는 나쁜 언어들 진영논리로 이분법적으로 판단해서 내로남불인 많은 언어들..
<독립의 언어>
일본의 잔재가 얼마나 우리 모든 것에 뿌리내려있는지 친일파 기득권들이 얼마나 우리를 엉망으로 만들었는지 느끼게 해주었고, 공무원들은 일제의 잔재로 시민위에 군림하는 많은 행정적인 형식 그리고 거기에 나타나는 언어를 설명한다
<존중의 언어>
국민을 생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바른 언어를...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말과 글로서 사람에 대한 시민, 국민에 대한 존중을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비로서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 수 있겠는가 를 느끼게 해주었다
요즘의 정치판에서는 예전부터 설마하던 그 적폐들이 커밍아웃하고 나오는 형국이다
조금만 제대로 보면 얼마나 엉터리고 공갈협박이며 억지로 기득권을 이용해서 악랄하게 갈아먹고 있는지 느껴지고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