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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 2016년 6월
평점 :
지금도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를 잘 몰랐을 때는 똑똑하고 특이한 사람인가보다 정도였다
방송에서 자주 뵙게되고 점점알게되고는
놀라우리만큼 멋지고 존경스럽다
별게 아닌거 같은 삶을 대단하게 보이게 만들었다고 할까
아니면...
축구좀 한다고 선수들을 우습게 생각했는데
동네축구에도 날고 기는사람을 보고 놀라고
그 위에 여러모임들에서 대단한 사람을 보고
그 위에 실업팀의 선수를 보고
그리고 그 위에 2부리그를 보고
그리고 그 위에 1부리그를 보고
거기에서 뽑힌 사람이 국대였던 거를... 그리고 그 국대를 저아이 바보인가 했으니..
나의 놀란 점들은 그런 것이었다
중간을 모르고 느끼지 못하면 아래에서 꼭대기를 그냥 가까운 뭔가로 치부해버린다
그런데 그 과정과 중간의 산물들을 알게되면 태산같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사람의 깊이는 얼마일까 도대체 얼마를 어떻게 공부한걸까 안걸까
죽도록 책을 읽고 느꼈던 온전한 하루를 10년쯤 했다면 얼마나 엄청날까...
서두가 너무 길었다
책에서는 인지하지 못한 또 한사람 정훈 화백이라고 해야하나
필명 정훈이님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자서전 만화... 평범할 수 있는 사람의 배움과 느낌으로 변해간 그 느낌
어쩌면 김제동을 보는 듯한...
유시민 작가님은 글을 마음으로 쓰라고 했다
어느 서평에서는 표현의 기술이라는 딱딱한 표현이 안맞는거 같다고 했던데
나도 그런 느낌이다
교과서 같은 제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편하게 술술 읽히는 많은 얘기들 표현하고 쓴다는 것이 작가만 하는게 아닌데
나도 그렇게 느끼고 적어보려 노력하고부터는 재미를 느끼는 거 같다
많은 책들에서 많이 느끼고 싶고
그것들을 내 글로 표현하고 싶게 만들어 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