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 한 권으로 끝내기
김새미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대다수의 사람들이 유럽 유학을 떠올리면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유럽 거리를 거닐며,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을 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이국 땅에서 부딪치는 생활 그 자체"로써 유학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을 것 같다. 고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져 모든 게 낯설고 언어마저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세계 각국 출신의 학생들과 경쟁하며 오롯이 혼자 버텨내고 이겨내야 하는 일련의 고행의 과정임이 자명하다. 이 책은 1장 탐색 편, 2장 실전 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독일 대학 유학을 계획 중이라면 독일 유학에 성공한 저자가 독일 유학 준비생들이 알아야 할 현실과 현실적인 정보를 꿀팁으로 주는 책이므로 목표한 대학을 명확히 선택하기 위해선 이 책을 읽어보면 상당한 도움이 될 듯하다.


우리나라와 독일 고등학생들이 대학을 결정하는 기준은 다른다. 내신성적과 수능 성적으로 대학의 당락이 좌우되고 출신 대학의 졸업장이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직업 귀천이 뚜렷한 편이어서 사교육을 통해 과도한 선행학습을 해서라도 좋은 대학에 가려고 애를 쓴다.  이와 달리 독일은 '어떤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지', '내가 원하는 강의가 열리는지', '집값이 저렴한지' 등 통학의 편리함에 집중한다고 한다. 그리고, 독일과 한국의 교육과정은 많이 다른 편이라고 한다. 독일의 교육제도는 16주의 연방제이기 때문에 각 주별로 대학 분위기나 시스템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이 속한 주의 분위기나 시스템을 사전 조사하는 것이 필수일 것이다.


독일 대학에 진학하려면 우선 유학을 결심한 날부터 독일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생활하고 대학 수업을 듣는데 필요한 독일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대학을 지원하는 과정에 있어서 유학을 할 나라를 선택하는 만큼이나 도시 선택도 중요하므로 미리 그 나라나 도시를 여행 가서 현지 분위기도 느껴보고 도시의 인프라 및 환경이 본인과 잘 맞는지도 고려하여 유학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대학 등록금은 통상 한 학기에 수백만 원임에 비해 독일 대학들은 거의 무료나 다름없고 학생 신분을 활용하여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이나 운동이나 취미 생활도 할인 적용하여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거주 비용이나 식생활 비용에서 잘 절약한다면 한국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대학 공부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학비는 저렴하다지만 전기, 가스 등의 에너지 사용료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절약정신이 필요하고, 행정기관이나 은행, 인터넷 서비스 등의 전체적인 시스템 처리 속도가 한국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독일 유학의 단점 또한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독일 대학은 대학 간 서열이 없고 대학에선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 위주의 수업이 주를 이루고, 수많은 이민지와 세계 각국에서 온 유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어 글로벌 시대에 맞는 글로벌 리더형 인재로 성장하는데 독일 유학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해외 유학이라는 환상만 가지고 독일 유학을 결정하기에는 근래에는 석박사를 따도 독일 현지에서 취업이 힘들고, 독일법상 그 자리를 대체할 독일인이 없다는 전제하에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기 때문에 졸업 후 독일 현지에 취업을 하려면 상당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독일 유학의 단점 중 단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전공은 무엇인가? 특별히 독일 대학에서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는가? 그리고 꼭 그 대학을 가야만 하는가? 졸업 후 현지 취업이 가능한가? 하는 종합적인 질문을 통해서 진로를 고민해보고 이 책을 비롯 유학관련 서적과 실제 유학 후기를 참고하여 신중하게 독일을 비롯한 해외 유학을 권하고 싶다. 지금도 독일을 비롯 해외 유학을 준비하고, 현지에서 치열하게 수많은 학생들과 경쟁하고 있을 해외 유학생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유럽식 휴가
오빛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유럽식 휴가> 책에서는 탐미주의 여행 스페인과 벨기에, 자연주의 여행 슬로베니아와 네덜란드, 낭만주의 여행 크로아티아와 몰타 총 6개 지역을 작가 본인이 직접 경험하면서 본인만의 기준으로 분류하여 엮은 여행책이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유럽을 몇 차례 여행한 적이 있어서 가봤던 곳에 대한 반가움과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글과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예뻐서 그 나라의 특징과 푸르른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풍경들이 눈에 그려지고 힐링이 되는 것 같았고 새로운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좋았다.  책에서 저자는 페이지마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쉴 거리에 대한 사진을 다양하게 제공해 주었고 이와 더불어 자세한 설명도 덧붙여 주었다. 책의 말미에는 작가가 유럽피안 여행을 꿈꾸는 독자를 위해 여행자를 위한 준비물도 서비스해 주는데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상당한 꿀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유럽 사람들은 일 년 내내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으로 휴가에 쏟아붓는 "휴가를 위해 사는 사람들!"로 정의할 수 있다. 한껏 단장하고 쇼핑과 유명 관광지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빠르게 소화하는 한국 사람들의 여행 스타일과는 다르게 유럽인들은 유명 관광지보다는 소도시의 자연스러운 민낯과 여유로움을 선호하는 듯하다.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짧은 휴가 일정 탓에 유명한 관광지에서 인생 샷과 영상을 빠르게 남기고 한 곳이라도 더 많이 보기 위해 서둘러 이동하는 것과 달리 유럽 여행을 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유럽 사람들은 휴가를 2주 이상 넉넉히 잡고 여행지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하고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는 편인 것 같다. 그간 수많은 여행 경험을 통해, 유명 관광지를 돌면서 대도시 위주를 방문하는 여행보다는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선호하는 한적한 소도시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던 날들이 기억에도 많이 남고 진정한 여행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했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의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는 힐링을 위한다면 남에게 보여주기식 여행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갖고 나만을 위해서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여유로운 유럽식 휴가가 현대인들에게 더 필요할 듯하다.


유럽 여행 중에 기대하지 않고 들렀다가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든 곳을 뽑자면 벨기에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유럽에서 맥주로 유명한 나라는 독일, 체코, 네덜란드 정도를 많이 떠올릴 텐데, 사실 유럽에서 맥주의 천국은 벨기에다. 지구상 가장 귀한 맥주를 생산하는 벨기에는 수도사들이 단식 기간 중 영양 보충을 하거나 손님 접대용으로 만들었다는 트라피스트 맥주를 비롯 각 도시마다 대표 맥주가 있었고, 맥주별로 고유의 맥주잔과 색, 향, 맛이 모두 달라서 맥주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음에도 맥주 도장 깨기(?) 느낌으로 이곳저곳에서 맥주를 음미했던 정말 좋은 추억이었다. 맥주 애호가들이라면 특히나 벨기에를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근래에는 다음 여행지로는 남들이 가보지 않은, 남들이 잘 모르는 여행지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러한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슬로베니아가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슬로베니아의 청량하고 달콤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율리안 알프스"의 에메랄드빛 호수에 가면 답답했던 근심과 걱정이 뻥 뚫릴 것 같다. 신이 공들여 깎아 놓은 조각처럼 눈부신 고봉들, 초현실적으로 새파란 호수와 폭포의 물빛, 신비로운 동화 속 삽화 같은  풍경을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기 전에 꼭 가봐야겠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해지는, 생각만 해도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단어가 아닐까?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한가로이 자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새로운 나를 찾고 싶을 때, 유럽식 휴가를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쓸모 있는 몸을 만드는 다리찢기 스트레칭 - 바른 자세, 혈액순환, 다이어트, 통증까지 OK!
김성종.백민지 지음 / 북스고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라는 말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강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우리는 간혹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건강에 소중함을 느끼고 건강할 때 잘 챙길 걸 하고 후회도 해보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얻고자 했던 (사랑, 명예, 권력, 돈, 성공)은 우리가 가져야 하는 최고의 가치이지만 건강을 잃는다면 모든 것은 무용지물일 것이다. 이 책은 쓸모 있는 몸을 만드는 스트레칭을 통해 바른 자세도 만들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피부도 맑아지며, 노폐물이 배출되어 부종이 감소되고, 가장 궁극의 목적인 다이어트에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스트레칭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스트레칭은 우리 몸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운동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각자 체형과 체력 그리고 뼈, 근육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득'이 되는 운동을 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은 여름에는 더워서, 겨울에는 추워서 하는 핑계를 대며 매번 스트레칭과 운동을 미뤄왔지만 이제부터라도 뻣뻣한 내 몸의 건강을 위해 다리 찢기를 도전해보고자 다짐 아닌 다짐을 했다.


이 책은 세 파트로 나누어져서 운동의 방법을 담고 있는데 각각의 파트는 세 개의 스텝으로 되어 있어 하루에 하나의 스텝, 다섯 가지 동작으로 20분 동안 운동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동작 설명과 동작시에 주의해야 할 체크 및 QR코드까지 책을 보고 누구나 따라 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또한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무리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범위 내에서 서서히 정확하게 동작을 따라 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하루 이틀 사이에 다리를 찢겠다는 과욕으로 다치기보다는 저자가 제공하는 각각의 스트레칭 자세들을 따라 하면서 점진적으로 유연성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평상시 쓰지 않았던 근육을 자극하고 관절의 가동 범위까지 최대한 넓힐 수 있기 때문에 훨씬 가볍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다리 찢기 한 달 생생후기 사례를 보고 각목 수준으로 뻣뻣한 나도 하루에 20분씩 스트레칭에 투자한다면 저자만큼은 아니겠지만 다리 찢기가 어느 정도는 가능할 것 같은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주문한 요가 매트리스와 폼롤러가 하루빨리 배송되어 나의 운동에 활력이 되었으면 좋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중국은 없다 - 시진핑이 모르는 진짜 중국
안세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 주석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코리아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속국이었다"라는 망언을 하기도 했으며, 대한민국을 침략해 유엔으로부터 침략자로 낙인찍힌 6.25전쟁을' 중국이 승리한 정의로운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미화하기도 했다고 한다. 참으로 교만하고 경악을 금치 못할 발상인 것 같다. 저자는 동북아 역사를 한중 양자관계가 아닌 삼각관계, 즉 '중원(한족 왕조)-북방 몽골리안(몽골, 만주)-한반도(고려, 조선)'이라는 새로운 각도에서, 새롭게 재조명하여 그간의 신사대주의, 소중화 사상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의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지금의 중국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꿈꾸며 과거 덩샤오핑의 도광양회, 흑묘백묘론을 통한 실사구시 정신을 넘어서서 현재 시진핑의 대양굴기라는 자신감으로 미국과 양대 축을 이루는 패권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북아 역사를 중국과 한반도라는 양자관계로 보면 '중화제국-속국' 같은 상하관계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만 한족(중원)-우리(한반도)-북방민족(몽골, 만주)으로 이어지는 삼각구도에서 역사적으로 보면 대륙에서는 한족 왕조와 북방민족이 끊임없이 싸우고 점령하고 통치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한족 왕조와 북방 민족 사이의 파워 게임에 따라 우리는 때론 궁지에 몰린 한족 왕조의 군사동맹국, 또는 북방 몽골리안 세계의 형제 국가 역할을 하기도 하며 중국과 애증의 관계 속에서 함께 발전해왔다.


역사에서 배우는 안보 교훈으로 한족과 북방민족 사이의 국제정세 변화를 잘 분석하고 고려 시대 서희 장군처럼 '실용외교'를 펼쳤더라면 고려 시대 몽고와의 전쟁, 조선시대 병자호란 등의 역사적 시련을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당시 지배계층들의 잘못된 '명분론', 즉 한족 중심의 중국을 하늘과 같이 모시는 모화사상 때문에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전쟁에 휘말리고 애꿎은 백성들만 고초를 겪었던 쓰라린 역사적 체험을 고찰하여 현재의 한미관계와 패권국 미국에 대한 외교에서도 동맹이라는 테두리에서 강대국에게 일방적으로 좌우되기보다는 대한민국의 국가 이익이 무엇인가를 심사숙고하고 잘 대처하여야 한다고 본다. 미국을 우방국으로 절대시하고 미국만 바라보는 고립된 외교 전략보다는 우수한 국내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세계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경쟁력과 k-pop과 k 뷰티를 비롯한 한국 문화 문화 산업을 바탕으로  세계인들에게 우호적인 한국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하여 무력이 아닌 공공외교적인 분야에 집중하여 외교의 다각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자생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비한자 문명의 새로운 역사의 틀 속에서 보면 한반도는 한화형 제국주의가 실패한 유일한 지역이다. 또한 한글의 문자 경쟁력은 대단하며 특히 정보화 시대에는 한자를 앞지른다.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토에 편입되고 한자 문명권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온 나라는 한국과 베트남뿐이다"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한중관계를 독창적이고 새로운 비중국의 역사관으로 조명해야만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날이 갈수록 패권국가로 치닫는 중국에 잠식되지 않고 강하게 맞설 수 있다고 본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미명하에 최근 중국이 홍콩 시위대들에게 가하는 무차별적인 폭력과 진압, 사실 은폐, 그리고 소수민족인 티베트,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소수민족 탄압,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통해 우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동북공정을 통한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늘 주의 깊게 주시하고 한화 되지 않도록 우리 문화, 역사에 대한 교육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국제관계에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국도 없다. 한반도는 지정학적 위치상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강대국에 둘러싸여 밀접한 관계를 맺고 이에 항상 영향을 받는 운명에 있다. 향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한일간의 역사 갈등 문제, 남북통일 추진 시의 4대 강국의 훼방(?)의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고려 시대 단 하나의 피해 없이 슬기롭게 국난을 극복한 '서희 장군'의 외교술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4대국의 잇속을 잘 파악하고 치밀한 대책을 강구하여 하나 된 한반도로의 여정을 잘 헤쳐갔으면 한다. 통일 한국에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더 이상 강대국에게 휘둘리지 않는 강한 국가 브랜드파워로 강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탈리아 아트 트립 - 일생에 한 번은 중세 미술 여행
김현성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서양 예술계의 슈퍼스타요, 서양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화가 조토 디본도네(Giotto di Bondone)를 중심으로 조토 루트를 따라 이탈리아 3개 지역 '아시시-피렌체-파도바'의 여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그의 출세작 성 프란치스코 일대기를 그린 스물여덟 점의 연작 벽화가 있는 아시시를 시작으로 시민들의 삶과 정치가 뒤엉키며 르네상스 양식의 꽃을 피운 중세 회화의 보물창고인 피렌체와 조토가 전성기에 남긴 것으로 3년간 그림을 그리고 중세 회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예술품인 38점의 벽화가 있는 파도바로 미술 여행을 떠난다. 세 도시의 미술 여행 여정에 따라 중세 예술가의 주요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부여한다.


조토 루트를 통해 작가처럼 조토와 중세 미술에 특별히 엄청난 감동을 느낀 건 아니지만 삽입된 그림 설명으로 중세 미술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대개, 중세 미술은 투박하고 예술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 종교적인 주제가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 설명해주는 그림 역시 성화가 대부분이었다. 유럽 여행 시에 수많은 성당과 박물관에서 그나마 많은 성화와 벽화들을 접했었는데, 당시에는 단순히 감상하는데 그쳤다면 이 책을 통해 서양회화의 아버지인 조토에 대해서, 그리고 성화의 의미와 프레스코화나 템페라 같은 벽화를 그리는 방법이나 재료를 비롯한 중세 미술의 전반적인 지식을 얻게 되어 좋았다.


아시시는 소박한 마음과 청빈에 대한 의지로 옛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수준 높고 다양한 중세 벽화를 만나기는 흔치 않지만 가톨릭의 위대한 성지인 중세 회화 박물관인 성 프란치스코 성당! 연작 벽화는 격변하는 중세 시대상과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작품이다. 성 프란치스코의 일생을 그림으로써 유럽 가톨릭 세계에 조토의 이름이 각인되어 현재는 아시시의 자랑이 되었다. 역사 속의 장소들이 수백 년이 지났음에도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 정말 경이로웠다. 중세 유럽 문명의 절정인 르네상스 예술의 발상지인 피렌체! 시민들의 꿈이 빚어낸 도시이고 그 안의 예술작품에 투영된 조토와 그의 제자들이 있다. 조토의 초기작인 유명한 십자가상과 성당 벽화들 그리고 그의 제자와 추종자들이 그린 작품들로 가득하다. 수많은 성당과 수도원, 개인 궁전이 많아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미술 도록이다. 조토가 가장 많은 작품을 남겼다는 산타 크로체 성당! 시대순으로 전시관을 운영하며 피렌체의 거대한 미술관의 한 부분이자 하이라이트인 우피치 박물관! 과거에 피렌체를 방문했을 때, 시간적 여유가 없어 우피치 미술관을 방문하지 못했던 것이 정말 아쉬웠었다. 기회가 돼서 피렌체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방문해 보고 싶다.


중세 회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예술품인 서른여덟 점의 벽화가 있는 파도바! 스크로베니 집안의 가족예배당이자 엔리코 자신과 아내의 묘를 안장하기 위한 곳으로 성모마리아에게 봉헌하는 스크로베니 예배당! 조토가 3년여에 걸쳐 제자들과 벽화를 완성하는데, 마리아 부모인 요아킴과 안나의 일생, 마리아의 일생, 예수의 탄생과 선교, 수난과 죽음, 부활, 승천, 성령강림의 내용인 38점의 벽화로 조토주의 양식을 완성한 것이다. 조토는 스크로베니 예배당의 벽화를 통해 화가가 세상을 어떻게 표현해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중세 시대에 조토가 이룬 큰 업적은 그림이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서양회화의 출발을 알린 역사적인 장소인 이곳은 벽화 보존을 위해 38점의 벽화를 보는 관람시간이 15분으로 제한되어 있어 직접 가서 관람한다면 다소 아쉬움이 있을 듯하다.


작가의 말처럼 그림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그 작품을 꾸준히 접하면서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것이 진정한 미술작품 감상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세월이 흐르며 여러 상황에 노출됨에 따라 작품들이 부식되기 쉬운데 작품들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보존처리를 잘해서 후세에도 이처럼 훌륭한 작품을 접할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아시시-피렌체-파도바로 이어지는 조토 루트로 여행하면서 책에 소개된 작품들을 직접 감상하면서 중세 미술 여행을 해보고 싶다. 다소 생소하고 중세 미술만을 단독으로 접할 기회가 전무한데, 중세의 수많은 화가와 성화를 접하게 해 준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