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 일상의 오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데이비드 헬펀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나에게 있어 과학이란 언제나 어려운 것,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또한 다른 한편으로 항상 알고 싶은 것, 궁금한 것이기도 했다. 과학이란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학문이라고들 말한다. 그렇다면 과학이라는 학문을 궁금해 하는 나도 언젠가 과학과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의 부제 일상의 오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가 더욱 나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저자 데이비드 헬펀드는 컬럼비아대학교 천문학과 교수로 컬럼비아대학교 신입생 필수과정으로, 인문학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는 코어 커리큘럼에 최초로 과학 수업을 개설하고 가르쳤다고 한다. 책을 읽는 동안 공원에서도, 야구장에서도 일상적으로 과학적 생각을 하는 저자의 과학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부제를 보고 실생활과 접목된 기초과학인문학에 관련된 도서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과학적 수식이나 그래표들이 생각보다 많이 등장해서 읽기 어려운 부분도 많아서 중간 중간 정독하지 못하고 넘어간 페이지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짤막 상식이나 일상생활에서 궁금했던 부분들을 과학적으로 계산하고 설명해주는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사이비과학 등 다양하고 짤막짤막한 예시를 들어 설명한 ‘11장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부분은 무척 흥미로웠다.

 

항상 과학과 수학이 두려워웠던 나에게 무척 인상 깊었던 문구가 있었다.

수만 보면 얼어버리는 증세에 굴복하지 마시라. (중략) 수야말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회에서 통용되는 화폐이며, 그릇된 정보가 횡행하는 시의 중요한 방패막이다.”

무작정 수가, 과학이 어렵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속지 않고 바쁘게 변화하고,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의 이 세상을 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방법으로써 과학을 배워야겠다는 자각을 가지게 만든 문구였다. 저자는 과학을 배우는 것은 세계관을 풍성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과학이 나의 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니 조금 더 흥미로워졌다.

 

현재 우리는 우리 자신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칭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우주의 나이를 1년으로 보면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것은 23:59:30라고 한다. 24시간 중 단 30초 동안 인류는 과학의 발전으로 엄청난 진화를 이루었지만, 과연 우리는 진화한 만큼 지혜로워졌을까? 이 책이 지구에 대하여,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내가 좀 더 지혜로워질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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