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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고 싶은 심리학
한국심리학회 지음 / 학지사 / 2018년 8월
평점 :

심리학은 어느샌가 어려운고 접하기 어려운 학문이 아닌, 책이나 드라마, 영화 같은 매체 같은 여러가지
통로를 통해 일상과 가까워지고 있다. 카운슬러나 프로파일러 같은 단어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아졌고, 소비생활, 광고, 학습 같은 우리
생활 전반과 밀접한 다양한 심리학 분야들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국심리학회가 기획하고 주관한 최초의 대중적 교양서’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우리나라 심리학계를 이끌고 있는 16인의 교수들이 지각심리, 광고심리, 사회심리, 이상심리, 뇌과학을 응용한 심리 등 평소
자주 접하긴 하지만 실상은 개념이 모호했던 다양한 심리학 분야의 용어나 이론에 대해 우리의 실생활과 접목시켜, 최신 이론과 다양한 실험결과 등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친숙도와 정확도가 생후 8~12개월부터 관찰되는 정보에 대한 선택적 신뢰도를 판단하는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결과는 흥미로웠다.
‘본다’라는 행위가 얼마나 자신의 능동적 선택에 대한 결과물인지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 지각심리학을 보면 생물학적인
행위가 얼마나 마음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주의를 두지 않은 대상을 지각하지 못하는 ‘무주의 맹시’라는 현상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무언가를 망막을 통해 눈으로 바라본다는 행위는 사실 무엇을 볼 것인지 선택하는 지각행위를 통해 자신이 선택된 장면만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리적인 활동도 마음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각 챕터마다 장기기억, 감각기억 등 다양한 기억에 관한
이론, 신경심리학으로 보는 사이코패스의 행동심리, 심리학으로 본 소비나 학습과정, 우리가 광고에 영향을 받는 심리적 이유, 뇌과학적으로 바라본
인간의 이타행동, 인정욕구와 연관된 사회현상,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메타인지능력이나, 여러 방향에서 보는 인간의 자유 의지나 이상행동이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심리학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들이 여러 가지 심리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여러 종류의 심리학 강좌를 듣고 있는 것 같았다.
다양한 심리학에 대한 입문
교양서의 느낌이 있어, 제목처럼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나, 이번에 새로 알게 된 몇몇 관심이 가는 심리학 분야에 대해 더 깊게 알고
싶어졌다. 타인을 이해하고 싶을 때, 혹은 자신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방법을 찾고 싶을 때 좋은
이정표가 되어주는 심리학이라는 분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