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9 - 용들의 연합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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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유럽을 상대로 전쟁을 하던 시대. 실제 역사와 용들이 인간들과 더불어 생활하고 자신의 비행사와 함께 전쟁에 참여하는 상상이 더해져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주었던 테메레르가 드디어 완결되었다.

2007년 처음으로 만난 알에서 깨어나 영국 군함의 함장 로렌스와 만난 어린 용 테메레르의 모습이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로부터 11년 드디어 9권으로 로렌스와 테메레르의 기나긴 대모험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들에게 끝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나폴레옹과의 전쟁은 끝이 났지만 로렌스와 테메레르의 삶은 계속된다. 시리즈 전체 동안 테메레르가 열심히 노력한 영국의 용권신장도 이제 길이 보이기 시작했고 말이다.

청나라 황제의 상징과도 같은 용 셀레스티언 품종의 용알이 실려있는 프랑스 군함을 나포한 영국의 해군 함장 로렌스. 테메레르가 알에서 깨어나 로렌스를 자신의 비행사로 선택하면서 둘의 모험이 시작된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테메레르의 고향 청나라, 실크로드, 이스탄불, 아프리카, 남미 잉카, 일본을 거쳐 러시아까지 전 세계 하늘을 날아다니며 전쟁에 참여하고, 황위다툼, 전염병이 걸린 용들을 위해 약을 구하고, 유배당하고 다양한 나라의 용들과 만나며 둘의 모험은 편을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했다. 2013년 7권이 출판된 후 2017년 8권 출판까지 긴 시간의 공백으로 뒷 권이 출판되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였다.

마지막 여정인 이번 편에서는 나폴레옹의 용 리옌에게 납치된 테메레르와 이스키에르카와 사이의 롱티엔닝이라는 용알을 구출하고, 아기용이 태어나며, 로렌스는 연합사령관이 되어 드디어 나폴레옹과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유럽하늘을 뒤덮는 각 나라의 용들의 비행중대를 얼마나 장관일까. 멋진 장면이 저절로 상상이 된다. 이 책이 처음 출판이 되었을 때부터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너무 스케일이 커서인지 완결이 된 지금도 그 이후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테메레르와 닮았다기보다 훨씬 더 말을 잘하는 아기 용 롱티엔닝는 자신의 비행사로 과연 누구를 택할 것인지. 퇴역한 로렌스와 함께 하며 용권신장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는 테메레르의 앞으로의 생활이 어떻게 전개될지. 뒷 이야기들이 궁금해진다.

고지식하지만 정의롭고, 명예를 아는 로렌스와 고집 세고 엉뚱함 생각도 많이 하지만, 현명하고, 용권신장과 로렌스의 안전에 힘쓰는 테메레르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 둘이 언제나 함께 한다는 사실만큼은 틀림없을 것이다.

오랜 시간 즐겁게 함께했던 많은 용들과의 시간이 다시 떠오른다. 아직 떠나보내기 싫은 사랑하는 그들을 만나러 다시 1권을 읽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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