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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ffee Dictionary - 커피에 대한 모든 것 ㅣ The Dictionary
맥스웰 콜로나-대시우드 지음, 김유라 옮김, (사)한국커피협회 감수 / BOOKERS(북커스) / 201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일까 커피는 나의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 중에 하나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핸드드립, 캡슐, 더치커피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하루에도 몇 잔씩 마시면서도, 막상 원두의 차이점이나 산미, 산지 등 커피에 대해 깊게 들어가면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곤 했다.
그런 나에게 온 책
'COFFEE DICTIONARY'
제목 그대로 A (Acidity 산미)부터 D (Decaf 디카페인), U (Umami 감칠맛)을 거쳐 Z
(Zambia 잠비아)까지 말 그대로 사전처럼 역사, 산지, 도구 등 커피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커피사전이다.
평소 커피에 대한 다른 책들처럼 시대 흐름별이 아닌 사전처럼 A~Z까지 각각의 해당되는 단어들이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고, 그에 대한 친절한 설명, 관련 단어에 대한 페이지 안내, 저자가 직접 그린 아름답고 책의 내용과 잘 어울리는 컬러풀한 일러스트들이
어우러져 책의 재미를 더한다.

사전의 단어의 선별도 흥미롭다. 커피에 대한 사전이 있다면 당연히
수록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결점두(Defects),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 커핑(Cupping) 같은 단어들부터
과테말라(Guatemala) 등 다양한 산지들은 물론이고, 기후 변화(Climate change), 감각 과학(Sensory science),
경종학(Agronomy) 같은 커피와 관련 있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단어들과 칼디(Kaldi), 보스턴 차 사건(Boston Tea
Party), 런던 로이즈(Lloyd's London) 등 역사에 관련된 단어도 종종 보인다.
반갑게도 한국(South Korea)이라는 항목도 존재한다.
‘싱글 오리진’이란 한 가지
원두만으로 추출된 커피가 아니라 한 국가에서 생산된 커피라는 점, 커피 산지에 따라 카페인의 함량이 틀리다는 점 등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주 들어본 적 있지만 막상 설명을 하려면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던 다양한 개념들이나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커피에 대한 소소하고 재미난
지식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부터 커피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까지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맥스웰 콜로나-대시우드는 영국바리스타챔피언십에 세 차례나 우승한 바리스타이다. 초상화나 일러스트를
그리는 직업을 가지고 있던 저자가 어느 날 작은 카페에서 만난 한 잔의 커피가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그의 인생을 변화시켰다고 한다.
책 속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커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통해, 그리고 책 속에서 나오는 커피에 대한 다양한 사실들을 통해 ‘커피’가 단순한 기호 식품이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문화가
되었다는 사실을 느껴졌다.
9세기 경 우연한 발견을 통해 수도사들의 수행의 도구로,
다양한 시대를 거쳐 커피 하우스라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다양한 사회의 발전을 함께 걸어 온 커피가 이제는 우리의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시대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하고 있는 커피의 현재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대형프렌차이즈 카페에서 다양한
로스터리카페로, 산지, 추출방법 등 여러 가지 새로운 방식들의 개발로 변화해 가는 커피가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 지 기대가
크다.
일단 지금 당장 맛있는
커피 한잔이 마시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