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강낭콩 이야기친구
김원아 지음, 이주희 그림 / 창비교육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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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 준영이와 옛 친구 기훈이의 이야기다. 왜 기훈이가 옛 친구냐면 언제부턴가 준영이한테 나쁘게 굴어서 지금은 친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는 지우는 강낭콩을 많이 키워봐서 그렇게 잘 키우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우만의 팁을 내가 텃밭 키울 때 알고 있었다면 텃밭에 있는 식물을 베란다에 옮겨와서 더 잘 기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나는 텃밭에서 완두콩을 키웠었다. 그런데 여름에 밭에 가서 일을 하자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흙 가지고 놀고만 왔던 기억이 난다. 집에 옮겨왔다면 더 잘 키울 자신이 있었는데 말이다. 나는 강낭콩이 아니라 완두콩을 키웠었다. 아플 때에 죽도 해먹었다.

나도 기훈이 같은 친구가 있다. 옛날에는 나에게 잘해주는 친구였는데 1~3학년이 되니까 놀리고 까불고 도망다녔다. 이젠 놀리고 도망가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나만의 팁을 알려주자면 그런 애들은 무시해야 한다. 그럼 지루해서 그만한다. 그래도 놀리면 어른한테 말하면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다짐을 하나 했다. 바로 무시도 잘 안하고 이르지도 않았는데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고 무시하고 이르기도 할거다. 안그러면 나를 계속 만만하게 볼 것 같다.

*어느 날 문득, 책은 공유하는데 나만 독후감을 쓰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됐다. 억울까지는 아니래도 어째 좀 밑지는 기분이 드는게 아닌가, 그렇다면 그럴것이 아니라 각자 그리고 함께 써보자 싶었고 독후감이 쌓여갈수록 아이와 나 사이에 관점의 차이를 느낀다. #너와나의강낭콩 역시 다르지 않았다. 내가 제일 처음 건넨 질문은 “우리 가족간에 이야기를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되면 너는 어떨거 같아?”였는데 아이는 완두콩과 땅콩을 키워본 경험에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책의 맥락을 잘 이해하고 주제에 가깝게 해석한건 호수쪽임에 틀림없다. 나는 골이 깊어진 갈등에 관계 속 엉킴을 잘 풀어가는 아이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는 내용을 통해 과연 나는 갈등의 터널을 잘 헤쳐가는 능력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초등필독서 #온책읽기 #나는3학년2반7번애벌레 #초등동화추천 #초등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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