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친구 맞아? 한림아동문학선
백연화 지음, 느린아이 그림 / 한림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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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주인공들과 비슷한 경험이 있다. 다른 친구들이 오면 친구들한테 가라고 했다. 나는 다른 친구도 함께 놀고 싶은데 너무 속상하고 억울했다. 그리고 주인공 지유는 언젠가는 들통 날 거짓말을 했다. 왜 친엄마를 새엄마라고 거짓말을 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나는 그런 친구를 만나면 왜 자꾸 거짓말을 하느냐고 묻고 따질 것 같다. 그런 행동은 나쁘기만 한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찢을수도 있고 상대방까지 나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거짓말은 나쁜 병균과 마찬가지다. 마치코로나19처럼 옮을 수 있는 병.

호수는 이 책을 읽고 거짓말을 왜 해야만 했는지 계속해서 의문을 가졌다. ‘엄마가 무서운 사람인걸 친구들이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웠을까? 그러면 친구들이 안놀아줄까봐? 왜 계속 거짓말을 해놓고 인정을 안하지? 친해지고 싶다면서 왜 거짓말을 반복하지?’ 녀석은 거짓말을 하는 친구에 대한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어했는데 짐작해보면 아마도 자신 경험에 반추임이 글에서 느껴진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대상과 밀도있는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친구와 연결되는 경험을 여러번 하게 됐었다. 몇가지 규칙을 정하거나 방향을 여러가지 제시해 보기도 했지만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불편한 감정이 쌓여만 갔다고 했다. 자신은 단지 다양한 친구들이 어울리면 놀이가 풍성해지는 것 같아 마음이 가는대로 했을 뿐인데 한켠에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어찌할바를 모르겠었던 그 사건이 아직도 우리집 녀석에겐 남아 있는 것 같다. 통과의례처럼 한번은 의문을 품어봄직한 어린이들 속 갈등을 다루고 있는 #너친구맞아 는 아이들의 성향에 차이에 대한 잘잘못이 따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본질적인 건강한 관계맺기에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친구의 정의를 적립하고 있는 여정에 힘찬 응원을 보내고 싶은 책을 만났다 #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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