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즈 왕국 원정대 1 - 끝나지 않는 겨울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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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가 소리를 질렀다. 왕자가 어린이인줄은 몰랐다. 소리를 듣고 강아지 핫독이 팬티모양 티백이 담긴 차를 들고 왔다. 왜 티백이 팬티 모양인지 몰라서 조금 웃겼지만 팬티에 전설을 듣고 나니 이해가 됐다.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발칵 열었다. 악당인 줄 알았는데 다행히 왕국에서 일하는 동물인 돌고래 핀도르 였다. 핀도르에 이야기를 들은 둘은 곧장 떠났다. 둘이 과연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궁금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추웠다. 나는 ‘눈이 많이 오는데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털뭉치들의 집이 보였다. 하지만 그건 행운이 아니라 불운이었다. 털뭉치들이 싸온 짐을 모조리 훔쳐갔기 때문이다. 나는 털뭉치들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은 후회를 안고 다시 떠났다. 가는 길에 암석인을 만났다. 셋은 불을 피웠다 그런데 불에 손, 발, 코, 입, 눈이 생기더니 입으로 으그니라고 소개 이름을 소개했다.

불이 말을하고 이름이 있는게 신기했다. 넷은 함정을 건너 겨울 마녀의 성에 도착했다. 겨울 마녀의 이야기를 듣고 마녀의 잠옷을 찾으러 갔다. 왕눈이 반점에 가서 할아버지에 단서를 얻고 항구로 갔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거짓말 한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거짓말이 아니었다. 배의 돛이 마녀의 잠옷이었다. 넷은 선장과 싸웠다. 그런데 싸우다가 이그니가 물에 파묻혔다. 숯으로 변한 이그니를 보고 우는 왕자의 표정이 너무 웃겼다. 그리고 암석인도 돌 조각이 되어 떨어졌다. 둘은 더 이상 못보나 했는데 다행히 둘다 다시 생겨났다. 싸움에 이겨 잠옷을 다시 마녀에게 돌려주고 봄을 되찾은 다음 왕국으로 돌아가 암석인, 이그니와 헤어지는 모습이 뭉클했다.

나는 ‘싸움을 시작해 볼까’라는 문장이 나오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누가 이길까?’라는 생각에 가슴이 콩닥거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싸움이 이겨서 마녀의 잠옷을 되찾고 봄을 다시 되찾아서 성에 도착한 후 친구들과 헤어지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왕자가 속상했을 거 같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하다. 로키왕자와 핫독이 도둑질 당하고 떠나고 있는데 암석인을 만났을 때는 내 과거 일과 비슷했다. 친구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는데 모르는 남자아이가 왔다. 그래서 어쩌다 우리는 낯선 남자아이와 놀았다. 그리고 석탄이 된 이그니를 안고 펑펑 우는 왕자의 모습이 우스웠다. 표정이 너무 웃겼기 때문이다. 또 이그니는 어떻게 꼬마아이가 됐다. 할아버지가 됐다 하는 건지 궁금했다. 2권에서도 이 친구들이 나와서 모험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먼저 책을 검열해서 읽지 않고 아이의 독후감만으로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알고 싶어 꾀를 내었다. 아이는 최대한 상세하고 길게 책의 줄거리와 자신이 느낀점을 잘 적어주려고 노력했고 그녀의 글 속에서 튀어나오는 엉뚱하고 맥락 없이 뜬금없는 감정들을 통해 이 책이 아이에게 심어준 위트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우리집 어린이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습관적이고 루틴화 된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신선함을 #드로즈왕국원정대 를 읽으며 발견하길 바란다. 초등학교 2학년 호수는 이 책을 이렇게 말했다 “1~2학년이 읽기에는 두껍고 글이 많아서 힘들 수 있어. 특히 <후회를 안고 떠난다>와 같은 문장은 해석하기 어렵거든. 이 책은 깨워야 하는 감정들이 많아서 고학년 언니들이 읽어야 할 거 같아.” #시공주니어 #끝나지않는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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