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을 빌려드립니다 웅진 우리그림책 106
남동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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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도움 없이 호수와 둘이 캠핑을 가보려고 계획을 세우다가 여러가지 영상을 찾아보았다. 검색 키워드 중에 조회수가 높은 유투버의 영상을 보는데 “오늘은 친횐경 캠핑 페스티벌에 초대를 받아서 가게 되었습니다”라는 말로 서문을 열며 캠핑 먹거리 구입을 위한 장을 보는 장면이 나왔다. 거기에서 호수는 별안간 영상을 멈췄다. “저 아저씨는 친환경이라기엔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밀키트를 너무 많이 산 거 아니야?” 라는 의문문을 덧붙였다. 나는 특히 아이들이 생태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 증명하는 장면을 목격할 때면 교육에 필요와 중요성을 느낀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렇게까지 과하게 노출해야 되나? 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느슨해졌다가도 계절이 계절답지 않을 때면 이럴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매해 여름이 그랬고 매해 겨울이 그랬지만 이번 여름은 더욱이 그렇다.

정말이지 초능력을 빌릴 수 있다면 지구가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시간을 돌리고 싶다. 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에 의문을 품어본 적이 없었던 그 시절로, 매주 분리수거 날이면 탑처럼 쌓이는 플라스틱들을 보지 않던 어느 날로 돌아가고 싶다. 아껴야 잘산다는 말이 통하고 나라가 무너질까 내 금을 내놓기 위해 줄을 섰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풍요속에 빈곤이 무엇인지 여실히 느끼면서도 불편함을 참아낼 의사는 없는지 되묻고 싶다. 미세먼지, 기후위기란 말을 태어나면서 부터 듣고 자란 아이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을 담아 읽어주고 싶은 책을 만났다 #웅진주니어 #호수네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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